첫마을 5개 단지 1362가구
판교·분당 분양가 잡음 영향
시세 더 오르기 전 분양키로
감정평가 법인은 이미 선정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에 대한 조기분양이 결정됐다.

10년 임대의 감정평가 금액은 시세의 80~90% 수준에서 결정된다. LH가 입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시세가 더이상 오르기 전에 조기 분양전환 방침을 세운 것으로 해석된다.

20일 LH에 따르면 세종시 첫마을(한솔동) 10년 공공임대 아파트 입주자 단체와 협의를 통해 5개 단지 1362가구에 대한 조기 분양전환을 결정했다. 세종시는 최근 아파트 분양가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 법인 선정 작업도 마친 상태다.

조기 분양전환 대상은 첫마을2단지(446가구), 첫마을3단지(214가구), 첫마을4단지(322가구), 첫마을5단지(156가구), 첫마을6단지(224가구) 등이다. 해당 아파트들은 2012년 1월부터 6월 입주했으며, 오는 2022년 2~8월 임대가 종료된다. 종료 시점을 앞두고 조기분양에 나선 것이다.

세종시에 공급된 10년 임대 아파트는 7개 단지 3964가구다. 조기 분양전환이 결정된 5개 단지 1362가구를 제외한 2개 단지 2602가구는 아직 입주 기간이 5년을 넘기지 않았다.

LH가 조기분양에 나선 배경을 보면 최근 10년 임대기간이 만료돼 분양 전환이 진행된 판교와 분당에서 분양가 산정을 두고 갈등이 빚어진 사례가 깔려있다.

10년 임대아파트의 분양가격은 2곳의 감정평가를 산술한 가격으로 결정된다. 임대를 공급받을 당시에 비해 시세가 급등할 경우 분양가격에 대해 부담을 느낀 입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에서도 판교 등과 같은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세가 더 오르기 전에 조기 분양전환을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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