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1차 공개토론회
7인 ‘대학 위기 극복’ 한뜻
시스템 개선 등 포부 밝혀

▲ 충남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20일 제19대 총장임용후보자 1차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후보자 7명이 토론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윤희섭 기자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선거를 일주일 앞둔 충남대 총장 선거 후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성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20일 충남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는 제19대 충남대 총장임용후보자 1차 선거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공개토론회는 충남대 선거 홈페이지,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해 실황 중계됐다.

이날 토론회는 개최 직전 후보자별 무작위 추첨에 의해 좌석 배치와 모두 발언 순서를 정하면서 전개됐다.

가장 좌측 좌석으로 배정 받은 건축공학과 이진숙 교수는 지역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차기 총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혁신과 더불어 거점국립대로서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감당해야한다”며 “그동안 중앙부처의 정책자문, 지자체와의 네트워크 형성으로 협상력을 갖춘 제가 잘 준비된 총장 적임자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술교육과 김기수 교수는 대학순위 평가를 언급하면서 위기를 극복해야할 시점임을 부각시켰다. 김 교수는 “1996년 교수 부임 당시 충남대는 전체 대학순위 평가 11위의 위대한 학교였다”며 “지난 16일 평가에서는 거점국립대 5위를 기록하면서 참담함을 느꼈다. 위기를 극복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의학과 송민호 교수는 지식공동체를 만들어 대학의 위기를 극복할 것을 약속했다. 송 교수는 “충남대는 청소년기의 꿈, 청년기의 자부심, 교수로서의 소명 이었다”며 “이제는 총장으로서의 사명을 수행하고자 한다. 개방, 공유, 혁신의 공감대를 형성해 사회적 경제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터전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공학과 서동일 교수는 인문, 사회, 예술이 고루 갖춘 대학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서 교수는 “인문, 사회, 예술이 고루 갖춘 대학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1등 전략”이라며 “세종으로 이전한 중앙정부와의 물리적 거리가 좁혀진 만큼 협력의 길이 열린 것으로, 대학의 위기를 극복해낼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화학과 김영상 교수는 지난 18대 총장 선거에서 1등으로 당선된 바 있음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4년전 18대 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고, 1등으로 당선된 바 있다”며 “하지만 당시 정부로부터 임명받지 못하면서 구성원간 혼란을 지켜봐야만 했다. 국가중심대학 ‘스마트 CNU’를 다시금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학과 김정겸 교수는 질적 성장으로 대학의 르네상스를 불러일으키겠다고 단언했다. 김 교수는 “대학간 무한경쟁 속 질적 성장보다 양적 성장에 집중하다보니 학생에 대한 대학의 배려가 적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봐야한다”며 “교육공학자로서 소통과 공감을 으뜸으로 대학의 르네상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영문학과 박종성 교수는 모교출신 총장이 대학을 이끌어야할 시대임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입학 후 40년이 흘렀다. 이제는 모교출신 총장이 대학을 이끌어야 할 시대가 도래했음을 느낀다”며 “교수회장으로 재임하면서 대학의 체질,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았다. ‘대학 다움’을 회복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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