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상한선 넘어 가능성↑
분구 지형변화, 후보군 관전 포인트
與 포스트 이해찬 찾기…한국 인물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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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제21대 총선을 5개월 앞두고 세종시는 ‘분구’가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선거구 획정 인구 상한선이 30만 7120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34만 명을 넘어선 세종시의 경우 분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동안 세종시 분구 여부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에 달렸다는 시각도 높았다. 하지만 현재 정치권에서 거론되고 있는 비례대표의 숫자 비율은 세종시 분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선거구 획정 시기는 총선 코앞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선거구 분구에 따른 지형변화 역시 가늠하기 어려운 구조다.

20일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는 현재 선거구 획정 인구 상한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분구가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도 세종시 선거구 분구는 당연하다는 시각이다. 패스트트랙에 포함된 선거법 개정안도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세종 정가의 한 관계자는 “패스트트랙 법안의 국회 본회의 부의가 임박한 가운데 지역구 250석·비례대표 50석안, 지역구 240석·비례대표 60석안 등이 절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비례대표 석의 숫자 범위 변화는 세종시 선거구 분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 시기는 가늠하기 어려운 구조다. 전문가들은 총선을 코 앞에 둔 내년 2월정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렇게 될 경우 예비후보자등록 신청 기간인 12월 17일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내년 3월 26-27일 예정된 본 후보자등록 신청 때 분구에 따른 후보자등록이 재차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분구에 따른 지형 변화도 현재로선 확정할 수 없는 분위기다. 한 때 세종시 지형의 변화가 신도심 1생활권과 북쪽 읍·면지역, 신도심 2·3·4생활권과 남쪽 읍면지역으로 분구가 그려질 수 있다는 설이 돌았다. 하지만 ‘남-북’이 아닌 ‘동-서’간의 지형변화도 염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구 분구에 따른 지형은 선거구 획정위에서 결정할 사안이다. 현재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세종시 남과 북의 지형 변화는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세종시 선거구 분구가 확실시 되면서 후보군이 어떻게 펼쳐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수많은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지만, 포스트 이해찬에 걸맞는 이른바 ‘슈퍼 정치인’이 없다는 게 안타까운 현실. 자유한국당의 경우 인물난에 허덕이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본인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세종시 총선에서 이낙연-황교안 구도를 그려지는 것은 현직 이해찬 의원의 무게감이 큰 탓”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세종시 정가에서 어떠한 바람이 불지가 관전 포인트다. 또한 비례대표에 어떠한 인물이 이름을 올릴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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