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대책위, 청주시에 서명부 전달
“심한 악취·지하수 오염 해결돼야”

▲ 증평군음식물쓰레기처리대책위원회(가칭) 박완수 공동위원장(오른쪽) 및 관계자들이 청주시청을 방문해 장상두 환경관리본부장에게 서명부를 전달하며 A사의 조속한 폐쇄를 촉구했다.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증평군음식물쓰레기처리대책위원회(가칭)가 20일 음식물폐기물 처리업체인 A사 폐쇄를 촉구하는 군민 7327명의 서명부를 청주시에 전달했다.

박완수 공동위원장 등 증평군음식물쓰레기처리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청주시청을 찾아 장상두 환경관리본부장에게 서명부를 전달하며 A사의 조속한 폐쇄를 촉구했다. 지난 1일 군민 서명 운동에 돌입한지 20여일 만이다.

A사는 지난해 10월 증평읍 연탄리 밭 3300여㎡를 임차해 비료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음식물폐기물 2500여t 가량을 매립해 심한 악취와 지하수 오염 등의 문제를 일으켰다.

증평 주민들은 A사가 당시 비료관리법상 음식물폐기물 비료의 보관 및 유통의 관리책임이 구체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악용해 인근 지자체에 무차별적인 음식물폐기물을 매립했다는 주장이다.

인근 진천, 보은, 옥천, 영동 등에도 수천 t의 음식물폐기물을 매립한 것으로 알려지며 충북도민 전체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재 A사는 허가받은 용량을 초과해 산물 비료를 생산하는 등 지속적인 위법행위로 지난 9월 청주시로부터 허가취소처분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하고 충청북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박완수 공동위원장은 “청주시는 각종 환경문제로 인해 전국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상태”라며 “청주시는 A사의 허가취소 처분이 확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9일에는 증평군의회가 청주시에 ‘부산물 비료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촉구 건의문’을 전달하며 업체의 허가취소 처분, 행정심판·소송 등에 적극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증평=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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