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투트랙 사업 하나로 합쳐
대도시권광역교통위 통과 촉각
市 기대감… 내년 연말 윤곽
도로·IC 묶은 첫 사례 ‘약점’
미래 수요 미반영도 아쉬워

사진 = 동서대로 연결 및 도안IC 건설 추진. 연합뉴스
사진 = 동서대로 연결 및 도안IC 건설 추진.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서남부권 교통량 증가로 추진되는 동서대로 신설과 도안IC 조성사업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관문을 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시가 두 사업을 묶어 경제성을 높이면서 비용대비 편익 분석 통과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2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에 동서대로와 도안IC 신설을 건의했다. 대광위는 증가하는 광역교통 이슈와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 지난 3월 출범한 국토교통부 소속 기관이다.

혼잡도로 개선 5개년 계획 용역을 위해 6대 광역시로부터 사업 목록을 받은 대광위는 오는 2021년 초까지 관련 용역을 진행해 사업을 추릴 예정이다. 사업 반영 여부는 내년 말쯤 윤곽이 나올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동서대로와 도안IC를 한 사업으로 묶어 경제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해 사업 구체화에 나섰다. 동서대로와 도안IC 신설 사업은 유성대로에서 중단된 동서대로를 수통골까지 연장하고 호남고속도로와 교차 지점에 도안IC를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앞서 시는 2015년 국토부의 혼잡도로 지원 사업에선 동서대로만 올렸지만 용역 결과 비용-편익(BC)분석이 1을 넘지 못해 좌절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혼잡도로 개선 사업에선 투트랙으로 진행해온 동서대로와 도안IC를 한 사업으로 묶어 냈다.

도안IC 신설이란 명제가 교통량 증가로 인한 동서대로란 도로개설 수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15년 당시보다 경제성이 높아져 국비 지원을 통한 사업 추진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시는 도안IC가 유성IC와 북대전IC의 출퇴근 시간대, 명절 교통혼잡과 현충일 등 국립대전현충원 수요 차량으로 발생하는 교통체증을 해소하는 기능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시는 경제성이 높아진 만큼 사업 반영 여부에 기대감이 높였지만 체감하는 우려감도 적지않다.

먼저 혼잡도로 개선을 위해 도로와 IC 신설을 묶어 낸 사례가 처음이란 점이다.

미래 교통량 수요 예측도 이번 혼잡도로 개선 계획에 반영되지 않는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는다. 서남부권에서 현재 도안2단계 사업이 시작단계로 향후 주거단지가 구축되면 많은 양의 교통량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경제성 분석 시 현재 시점에서 실시계획이 세워진 실제 사업에 한해서만 교통 수요를 반영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도안IC를 포기하고 동서대로만 추진한다고 하면, 유성 학하지구와 도안신도시에 공동주택이 전부 입주해야 경제성이 나와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시는 동서대로와 도안IC 신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대광위 문턱을 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광위를 넘어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란 2차 관문을 거쳐야 사업비 1500억원의 40~45%까지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며 "아직 갈길이 멀지만 최선을 다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