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동상 제막
높이 3.2m… 일대기 새겨
임정 공군설계위 이끌어
“수의 대신 공군복” 유언도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공군은 창군 7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 19일 공군사관학교에서 공군 창군의 주역 최용덕 장군 동상 제막식을 가졌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제막식에는 6·25전쟁 출격조종사, 역대 공군참모총장, 최용덕 장군 유가족 등이 참석, 공사 경과보고, 최용덕 장군 공적소개, 제막, 공군참모총장 축사, 최용덕 장군 유가족 회고사, 공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최용덕 장군 동상은 높이 3.2m로 손을 펴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형상으로, 동상 좌대와 뒷편 부속조형물에는 최용덕 장군의 일대기가 서술됐다.

공군 창군의 주역 최용덕 장군은 1898년 서울 출생으로 일제강점기인 1915년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망명했다. 1919년 대한독립청년단, 1922년 의열단에 가입해 독립운동을 펼쳤고, 1924년 보정항공학교에 입교해 조종사가 됐다. 1927년 국민혁명군 항공대에 합류한 이후 중화민국 공군의 고급장교로서 중화민국 공군 건설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1940년 광복군 창설 후에는 광복군총사령부 총무처장 등을 거쳐 1944년 참모처장을 역임했다. 특히 1943년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공군설계위원회 조직을 주도해 공군 창군의 기원을 이뤘다. 이후 1950년 공군에 복귀해 6·25전쟁에 참전했고, 1952년 제2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한 후 1956년 중장으로 전역했다.

1960년 체신부장관, 1961년 주 중화민국 대사에 임명됐고,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여받았다.

최 장군은 "내가 죽거든 수의 대신 공군복을 입혀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1969년 8월 15일, 7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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