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作 ‘메멘토모리’, 울산시 울주군 온산면, Gelatin Silver Print, 100x100㎝, 1990-2000. 갤러리빔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상일(63) 씨의 ‘이상일의 빈티지’전(展)이 대전 유성구 갤러리빔에서 내달 15일까지 열린다.

이상일은 사진이 가지고 있는 매체의 특수성에 주목하여 존재론적 성찰을 사진과 접목시켜왔다. 그의 대표연작 ‘망월동’(1984~2000)과 ‘으므니’(1984~1995), ‘메멘토모리’(1992~2003), ‘오온’(2007~2009) 중에서 대표작을 추려 23점을 선보인다.

‘메멘토모리, 1995’ 시리즈는 보임에 대한 성찰에서 비롯된 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온, 2007’ 시리즈는 궁극적으로 보는 것과 보이는 것의 총체성인 존재에 대한 사진적 탐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사진의 역사 속에서 르네상스기라고 할 수 있는 1990년에서 2000년까지 작업의 빈티지 작품들만 선별해서 전시를 기획한다.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의 경계에 자리한 당시의 한국 사진계에서 그가 사진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다양한 성찰을 이번 전시를 통해 느끼게 될 것이다.

한편 전시장소인 갤러리 빔은 그동안 대전 사진 문화의 발전과 아마추어 사진의 성과를 탐구하는 전시를 주로 해왔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인 황윤 갤러리빔 대표는 “사진은 가장 대중적인 매체이면서 상대적으로 가장 사례 깊은 예술의 장르”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편견과 오류들을 다양한 전시와 특강을 통해 관람객과 더불어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 갤러리 빔이 ‘이상일의 빈티지 전’을 통해 다시 한 번 이러한 여러 문제들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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