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산군 청천면 강평리에 사는 김경회(83·사진 가운데)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온정의 후원금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괴산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괴산군 청천면 강평리에 사는 김경회(83)씨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온정의 후원금을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씨는 19일 청천면사무소를 방문, 자녀들이 보내준 용돈을 근검절약해 모은 200만원을 기부했다. 그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7년 괴산지역에 유례없는 폭우로 큰 수해를 입은 노인가구를 위해 연탄보일러를 기름보일러로 손수 교체해 주는 이웃사랑을 실천해 화제가 됐다.

또한 최근 2년 동안 네 번에 걸쳐 어려운 이웃과 농업인, 지역인재 등을 위해 써달라며 16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군과 농협에 기부하며 참된 사랑나눔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김 씨는 농사를 지으며 거동이 불편한 부인을 수년간 병 간호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흔쾌히 후원을 베풀고 있어 주위에 더욱 큰 감동을 주고 있다.

김경회 씨는 "노인이라 돈을 크게 쓸데도 없고, 자식들도 다 잘 살고 있어 큰 걱정이 없다"며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과 자식들이 매달 주는 용돈을 아껴서 조금씩 모으면 어려운 사람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덧붙였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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