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협상中·연봉 삭감 예상… 성사땐 3시즌 연속 계약
투수 서폴드·채드 벨은 잔류… 내년 용병 구성 ‘속전속결’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제라드 호잉(30·사진)이 2004~2007시즌 제이 데이비스 이후 한화이글스와 3시즌 연속으로 계약한 용병이 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워윅 서폴드(29), 채드 벨(30) 등 2명의 외국인 선수들과 연봉을 올리는 조건으로 일찌감치 재계약을 마치면서 호잉의 몸값 변동에도 관심이 모인다.

18일 한화이글스 구단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들에게 재계약 의사를 통보해야 하는 시점(오는 25일)보다 앞서 일찌감치 의사를 전달하면서 속전속결로 계약을 전개하고 있다. 투수 외국인 선수인 서폴드, 채드 벨과 각각 지난 5일, 17일 재계약한 가운데 타자 제라드 호잉과의 협상은 현재 진행 중이다.

앞서 서폴드는 지난해 100만 달러(계약금 30만+연봉 70만)보다 30만 달러 높아진 총액에 사인하며 2년 연속 한화에서 뛰게 됐다.

올 시즌 총액 85만 달러(계약금 20만+연봉 40만+옵션 25만)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채드 벨의 몸값도 25만 달러 올랐다.

서폴드, 채드 벨이 모두 대폭 인상된 금액으로 재계약을 완료한 것이다. 두 선수 모두 한화에서 다시 뛰고 싶다는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약 협상 중인 호잉의 연봉도 변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첫 해 총액 70만 달러에 한화 유니폼을 입은 호잉은 지난해 맹활약(142경기 529타수 162안타, 타율 0.306 30홈런 110타점)으로 팀을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면서 '복덩이'로 통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 시즌 몸값이 두 배 상승한 총액 14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화로 돌아왔다. 투수 포함 전체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서도 5번째 높은 몸값이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 재계약이 성사될 땐 호잉의 연봉은 삭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호잉은 팀에 대한 배려와 애정, 희생정신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즌 중반까지 타격 부진에 시달리면서 124경기 135안타, 타율 0.284, 18홈런, 73타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구단측도 시즌 성적을 반영한 액수를 제시하고, 호잉도 이를 감수하면서 삭감 폭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호잉과 한화의 재계약이 성사될땐 1999시즌과 2004~2007시즌 뛰었던 제이 데이비스(Jay Davis·49)이후 3시즌 연속으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는 2번째 외국인 선수가 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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