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화폐’ 의미
내년 3월부터 판매용 등 70억 발행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18일 내년 3월 카드형으로 출시되는 지역화폐의 명칭을 '여민전(與民錢)'으로 결정했다.

'여민전'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화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는 세종대왕이 만든 '백성과 더불어 즐기다'라는 뜻의 국악 여민락(與民樂)에서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지역화폐란 지역자금의 관외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를 유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목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이 발행하고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 화폐를 말한다. 시는 내년 3월부터 일반시민 판매를 통해 22억원, 출산축하금 및 공무원복지포인트 등 정책발행을 통해 48억원 등 70억원 규모의 '여민전'을 발행할 계획이다.

'여민전'은 평상시는 6%, 출시기간·명절 등에는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입할 수 있다.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30%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세종시 내 신용카드(IC카드) 단말기가 있는 모든 점포에서 '여민전'을 사용할 수 있다. 단 대규모 점포, 기업형 슈퍼마켓(SSM), 유흥업, 사행성 오락업 등은 사용대상에서 제외된다.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지역화폐 남용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시는 이른 시일 지역화폐를 운영할 운영대행사를 선정하고, 운영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지역화폐 도입을 통해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자생적 성장기반 확충, 경쟁력 제고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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