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 동구는 지난 15일 산내 곤룡골 희생자 유해 20구를 세종시 추모의집에 안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유족 및 관계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천도제와 제례 행사를 지낸 뒤 추모의 집으로 이동해 유해를 안치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산내 곤룡골은 한국전쟁 발발 직후 대전 형무소에 수감됐던 재소자들과 예비 검속된 보도연맹원 1800여명이 국가 공권력에 의해 집단 희생된 장소다.

구는 한국전쟁 당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자 낭월동 일원에 교육관이 포함된 11만㎡ 규모의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황인호 동구청장은 “한국전쟁 70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도 수많은 희생자 유골이 가족의 품에 돌아가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모든 희생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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