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운하 경찰청장 출마 공식화
조성호, 대전 첫 출마 기자회견
김종남·정기현 등 출판기념회
이영수는 토크콘서트…얼굴도장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내년 4·15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두고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총선 출마 결심을 굳히고 공식화하는가 하면 이번 주 대전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공식 출마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또 일부 예비주자들은 출판기념회나 토크콘서트를 통해 얼굴알리기에 나서는 등 채 석 달도 남지 않은 정당별 경선 경쟁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총선 출마설이 거론되던 황운하 대전경찰청이 내년 총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황 청장은 “내년 총선 출마 결심을 굳혔다. 올해 연말 안에는 청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황 청장이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중구 경선에는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 송행수 중구지역위원장, 권오철 중부대 겸임교수 등이 일찌감치 경선 준비에 착수한 데다, 3선 구청장을 지내며 탄탄한 조직을 다져온 박용갑 중구청장의 출마 여부 등 많은 변수가 남아 있다.

여기에 황 청장이 당내에서 강력한 출마 권유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전략공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갈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이다.

이번 주 대전지역 첫 출마 기자회견도 예정됐다.

한국당 조성호 서구의원은 19일 대전시당사에서 내년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대전 서갑에 도전하는 조 구의원 역시 험난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당에선 이영규·조수연·조성천 3명의 변호사가 일찌감치 출마를 준비 나섰고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당으로 출마했던 김흥규 전 홍익입시학원 원장도 출마를 위해 입당서를 제출했다.

얼굴을 알리거나 우회적으로 출마 의지를 드러낼 수 있는 출판기념회와 토크콘서트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대전 유성을 지역구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부산하다.

유성을 민주당 경선에 도전하는 김종남 전 대전시 민생정책자문관은 오는 2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북 콘서트 형식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에 앞서 같은 지역구에서 총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소속 정기현 대전시의원은 최근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한국당에서도 30대 젊은 패기를 앞세워 유성을 경선을 준비 중인 이영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내달 토크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당별 공천이나 경선이 내년 2월 시작된다는 것을 감안하면서 이제 석 달이 채 남지 않았다”며 “예비주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달 중순이면 자치단체장들의 총선 사퇴 시점이 된다”면서 “그즈음이면 일부 자치단체단과 전략공천 대상자들의 윤곽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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