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도심 곳곳을 꽃으로 가득 채우며 ‘꽃의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올해 ‘꽃의 도시 청주’를 만들기 위해 13억 원을 들여 공원과 도심 곳곳에 계절별 꽃을 심어 가꾸고 있다.

문암생태공원 튤립정원. 사진=청주시 제공
문암생태공원 튤립정원. 사진=청주시 제공

우선 시는 지난 4월 문암생태공원 내 ‘10만 송이 튤립 정원’을 조성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가을 태극 모양의 튤립 골든 아펠돈 등 9종 10만 송이를 심었다.

청주시민 등 7만 2000여 명의 방문객들은 문암생태공원에서 튤립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시는 내년에는 더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무심천 롤러스케이트장 인근에도 1억 원을 들여 튤립 구근 24만 본을 심는다.

식재 후에는 동파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볏짚으로 덮고 간이 펜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내년 4월 말 개최될 튤립 페스티벌 ‘무심천에 예쁜 꽃이 피었습니다’는 셀프웨딩, 꽃말 맞히기 등 더욱 풍부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행복한 봄날의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펼쳐진 청원축제장 신랑신부 꽃탑과 코스모스·맨드라미·국화·데이지 등을 심은 야외 꽃길은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은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동선을 꽃으로 안내함으로써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시집가는 날’을 주제로 한 신랑신부 꽃탑은 포토존으로 각광받았다.

또 시는 2억 원을 투입해 도심 꽃길을 조성했다.

상당공원 사거리, 사직사거리 등 11곳에는 화단을 청주대교, 서문대교등 주요 대교 11곳에는 꽃 화분과 교량 난간걸이 화분을 설치했다.

무심천 동서로․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등에도 꽃 95만 본을 심어 차량 운전자와 행인들의 시각적 피로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꽃은 시민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 줄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등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시는 꽃길 조성과 화단 관리를 위해 4억 6000만 원을 투입해 직영 꽃묘장을 운영하고 기간제 근로자(꽃묘 생산·식재지 관리)를 직접 고용해 70만 본의 꽃을 생산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봄부터 꽃을 피워 시민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도록 월오동·문의면 꽃묘장 비닐하우스에서는 벌써부터 싹을 틔우고 있다”며 “도심 전체가 꽃으로 가득한 ‘꽃의 도시 청주’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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