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신세계 등 대형유통업체 내년부터 대전 입점…지역기여도 평가 미리 손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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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신세계 등 대형유통업체 내년부터 대전 입점…지역기여도 평가 미리 손봐야
  • 이정훈 기자
  • 승인 2019년 11월 14일 19시 07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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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골목상권' 보호대책 시급
기존 평가 부실…객관성 높여야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속보>=대형 유통업체 입점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대규모 점포 지역기여도 평가’를 정확하게 측정할 새 지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통 공룡들의 전쟁이 예견되면서 본격 대전 진출을 하기 전, 명확한 기준의 지역기여도 평가를 통해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이뤄 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대전 입점 소식을 알리고 있다.

우선 내년 5월 유성구에는 100실 규모의 관광호텔과 250개 매장, 영화관 등이 갖춰진 현대 아웃렛이 들어선다.

백화점 시설이 포함된 지하 4층 지상 43층의 복합시설인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는 2021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인근 유성 구암동에는 400곳이 넘는 상업시설을 갖춘 지하 7층, 지상 10층 규모의 유성 복합터미널도 조성된다.

내년 4월 유성에 패션 등 5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메가 쇼핑몰 ‘골든하이’도 문을 연다.

대형 유통업체 입점으로 인해 골목상권 붕괴 등 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질 수 있어 유통공룡과 지역상권간의 상생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고용 창출, 상권 활성화 효과보다도 대형 유통업체가 초래하는 상권 몰락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업체가 문을 열기 전, 시가 보다 정확한 지역기여도 평가를 통해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상생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확한 기준과 법적 근거를 마련한 지역기여도 평가 개정을 통해 지역기여도 평가의 작성 방법에 대한 객관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올바른 척도로 나온 ‘지역 기여도 평가’는 기존 시설과 상생여부를 강조할 수 있는 장치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지역기여도 평가 작성 방법은 기준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주관적으로 작성돼 전반적으로 부실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정량적·정성적인 조사 방법을 병행함으로써 문제점을 개선하고, 튼튼한 기반을 다져야 실효성이 높아질 수 있다.

부실한 지역기여도 평가를 통해 이뤄지고 있던 대형 유통업체의 지역 상생 프로그램도 정확한 평가를 통해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

대형 유통업체들이 주관적으로 작성한 지역기여도 평가에 의존한 상생 프로그램은 한계가 여전한 만큼, 소상공인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이끌어내야 한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은 지역에 재투자되지 않고 고스란히 서울 등지의 본사로 나가 버리지만, 소매점이 올린 매출은 다시 지역에서 재 소비되고 상품의 매입도 지역 유통업체들로부터 공급받는다”며 “대기업 유통업체의 입지가 크면 클수록 지역경제에는 악순환 경제구조가 형성됨에 따라 정확한 기준의 지역기여도 평가를 통해 자본의 선순환 구조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훈·이심건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