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결시율 증가…성적은 내달 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종이 울렸다. 수능시험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수험생들도, 또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 걱정을 한 부모들도 웃고, 울고 희비가 교차했다. 14일 대전 중구 충남여고 고사장 앞에서 엄마가 수고한 딸을 포옹하며 위로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종이 울렸다. 수능시험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수험생들도, 또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 걱정을 한 부모들도 웃고, 울고 희비가 교차했다. 14일 대전 중구 충남여고 고사장 앞에서 엄마가 수고한 딸을 포옹하며 위로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의 전반적인 체감 난이도가 국어영역은 쉽게, 수학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국어영역의 경우 독서·문학에서 초고난도, 고난도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학영역은 ‘가’형은 변별력을 확보한 수준에서 지난해와 비슷하게, ‘나’형은 전반적인 체감난이도가 높아 어려워 유형별 난이도가 엇갈렸다는 평가다.

대전제일학원 등 입시전문학원가에 따르면 1교시 국어영역은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되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쉬웠지만, 독서 문항 등은 여전히 어려워 변별력은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2교시 수학영역은 일부 중간난이도 문항들이 익숙치 않은 형태로 출제돼 수험생의 체감난이도는 높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형별로 ‘가’형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나’형은 어렵게 출제돼 난이도가 엇갈렸다는 의견도 있다.

절대평가제 3년차를 맞는 영어영역은 다소 어렵게 출제된 2년차 수능보다는 쉽게, 1년차보다는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된다.

빈칸추론 문제가 다소 쉬워져 1등급 학생의 비율이 다소 늘어날 가능성을 보이지만, 변별력이 없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2~3등급대는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 출제본부는 두 차례 실시된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고력 중심으로 평가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심봉섭 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는 "지문을 많이 활용하는 국어, 영어는 출제범위 내에서 다양한 소재와 지문, 자료를 활용했고 나머지 영역은 개별교과의 특성을 고려해 사고력 중심으로 평가되도록 출제했다"며 “수업을 충실히 받은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심 출제위원장은 또 “EBS 수능 교재와 강의 연계율은 영역별, 과목별로 문항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내달 4일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통지한다.

한편 2020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이 많아지면서 올해 수험생들의 수능 결시율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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