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대전 HBSI 75… 22p↓
충남북 하강국면·세종 유지
리스크 관리방안 구축 필요

[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쌀쌀해지는 날씨만큼이나 충청권 주택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얼어붙고 있다.

대전의 경우 현재 아파트 분양하는 사업지 마다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앞으로 분양을 준비중인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를 중심으로 분양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치는 서서히 사그라 들고 있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충청권의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실적은 보합세를 유지한 세종시를 제외한 대전·충남·충북은 하강국면에 진입했다.

HBSI는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지표로, 기준선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고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대전지역의 주택사업 기대감 하락을 주목 할 만 하다.

지난 9월 HBSI지수 97을 기록했지만 한 달 새 22p가 하락하며 지난달 75를 나타냈다.

이는 올해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주택사업경기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대전지역 분양시장은 맑다.

하지만 이 분양시장의 활황장이 어디까지 갈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앞으로 원도심에서 분양을 예정하는 사업지(재건축·재개발)를 중심으로 현재의 활황장을 이어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충남·충북지역도 두 달 연속 HBSI 하강국면 2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9월 58.3을 기록한 충남은 지난달 2.8p하락한 55.5를 나타냈고, 충북은 9월대비 지난달이 7.9p 소폭 상승한 50을 기록했지만 두 지역 모두 여전히 주택사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낮은 수준이다.

이에 업계는 앞으로의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은 물론 충남북 분양시장 전반에 걸친 고전을 예상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현재 원도심 재개발재건축 분양시장도 큰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분양을 준비하는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대한 건설사들의 분양 성공 가능성을 높지 않게 예측하는 것이 지난달부터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에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며 “주택사업자들은 지역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시장흐름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과 수급분석을 기반으로 한 사업계획 수립을 강화하고 사업리스크 관리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는 지난 9월 93.1의 실적을 기록, 한 달 간 1.3p 오른 94.4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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