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4일 충북고등학교 정문에서 각 청주고, 사대부고, 세광고 등 고등학교 재학생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인 14일 충북 각 고사장에서는 한파를 잊을 만큼 뜨거운 열기의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날 오전 충북고등학교 정문에서 청주고, 사대부고, 세광고, 충북고, 운호고, 오송고 등 1~2학년 재학생들과 교사들이 북을 치고 교가를 부르며 수험생을 응원했다. 또 “수능 대박” 구호와 함께 귤과 초콜릿 등을 나눠주며 수험생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교사들은 학생의 어깨를 두드리고 안아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시험을 보기 위해 군복을 입고 고사장에 나타난 군인수험생에게 이목이 쏠렸다. 한 교사는 이 군인수험생이 제자인 것을 단번에 알아보고 포옹과 인사를 했다. 이어 교사가 군인수험생에게 힘내라고 격려하자 학생들도 “재수 대박”이라는 구호를 목청껏 외쳤다. 한 학생은 “어렵게 휴가일을 맞춰 시험을 보는 만큼 원하는 대학에 붙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충북경찰은 이날 많은 수험생의 구세주(?)가 됐다. 청주여자고등학교 시험장인 A 수험생이 시험 장소를 청주중앙여자고등학교로 착각해 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로 A 수험생을 청주여고로 태워줬다. A 수험생은 오전 8시 7분쯤 고사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또 B 수험생이 수험표를 가져오지 않아 청주 사창사거리를 지나가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학생과 같이 온 어머니가 순찰차를 타고 집에 가서 수험표를 가져온 뒤 다시 고사장으로 왔다. B 수험생은 무사히 고사장으로 입실할 수 있었다. 단양에서는 버스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수험생을 경찰이 발견하고 시험장까지 호송했다.

경찰은 고사장 착오, 편의제공, 수험표 찾아주기 등 16건의 신고를 받아 수험생을 도왔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김희도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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