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일인 오늘(14일) 전국 곳곳에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

추운 날씨만큼 고생스러웠을 수능 시험을 마치고 나면 내일부터는 한결 가볍고 편안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동안 힘든 학업과 입시 스트레스로 마음 졸였을 학생, 학부모들을 위한 문화예술을 소개한다.

가슴 따뜻한 전시공연부터 아름다운 낭만과 서정적 선율의 음악연주까지 준비돼 있다.

동심을 두드리다 이미지. 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동심을 두드리다 이미지. 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어린 시절 떠올리며 동심의 세계로

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전문학관에서 15일부터 2020년 2월 29일까지 약 3개월 동안 기획전시 ‘대전아동문학회소개전-푸른 메아리, 동심을 두드리다’를 개최한다.

대전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대전에서 활동하는 문학단체 중 하나인 ‘대전아동문학회’를 소개하고 회원 작품을 전시하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울려 퍼져 나간 소리가 다시 되돌아오는 ‘메아리’를 키워드로 기획된 전시실에는 동시·동화·동극 등 아동문학작품을 비롯해 노랫말 짓기, 삽화를 보고 동화의 내용 상상해 쓰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마련돼 있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다양한 방식으로 아동문학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개막 행사는 전시가 시작되는 15일 오후 3시 대전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며, 개막 공연으로 ‘대전아동문학회’ 회원 작가의 원작 동요 ‘숲 속을 걸어요’(유종슬 작사)와 ‘볼우물’(조상국 작사)이 공연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대전문학관(042-626-5021)으로 문의하면 된다.

드보르작 마음을 읽다 포스터. 사진=대전시향 제공
드보르작 마음을 읽다 포스터. 사진=대전시향 제공

▲따뜻한 낭만을 전하는 아름다운 협연

대전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9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대전방문의 해 기념 마스터즈 시리즈11 ‘드보르작 그 마음을 읽다!’ 연주를 펼친다.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적 표현과 탁월한 감각을 지닌 김봉의 객원지휘와 유럽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첼리스트 여미혜, 비엔나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초대 악장이자 비엔나 음대교수 안톤 소로코프의 바이올린 협연으로 깊어가는 가을 관객들의 가슴 속에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첫 곡은 독일 로맨틱 오페라의 창시자이자 낭만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베버의 마지막 오페라 ‘오베론’ 서곡이다. 다채롭고 풍부한 음향과 신비하고 이국적 분위기가 매력적인 곡이다.

이어 브람스가 명 바이올리니스트 요아힘과 명 첼리스트 하우스만을 위해 작곡한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 협주곡 가단조 작품 102'가 연주된다.

악기 중에서 가장 선율적이며 변화가 풍부한 바이올린과 첼로의 독주와 함께 조화를 이룬 부분이 압권으로 낭만주의 음악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브람스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마지막으로 드보르작의 개성과 천재성이 드러나는 ‘교향곡 제7번 라단조 작품 70’으로 당시 체코의 정치적인 혼란을 극복하려는 국민의 염원과 자신의 애국심을 독일 음악의 형식에 실어 표현한 교향곡이다.

연주회의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교향악단 홈페이지(www.dpo.or.kr)를 참조하거나 전화(042-270-8382~7)로 문의하면 된다.

앙상블 지클레프 제2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앙상블 지클레프 제2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사진=대전예술의전당 제공

▲슈베르트 탄생 222주년… 그를 기리며

22일 오후 7시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앙상블 앙상블 지클레프 제2회 정기연주회가 열린다.

앙상블 G Clef는 7명의 여성연주자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피아니스트 7명과 소프라노 1명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앙상블 G Clef는 음악계에 가장 중심이 되는 한편 완성도 있는 연주로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단체가 되고자 노력해 나가고 있다.

슈베르트 탄생 222주년을 맞이해 힘들었던 삶 속에서도 빛이 났던 그의 음악을 그리고, 그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한다.

쉴새 없이 아름다운 멜로디가 머릿속에 맴돌았던 작곡가 슈베르트, 그는 음악을 사랑해 음악으로부터 즐거웠다. 31살로 짧은 생을 마감하며 그 속에서 완성한 수많은 아름답고 소박한 작품들은 우리의 삶을 위로하기도 하고 용기를 주기도 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긴 시간 속에 남아 우리와 함께 하는 슈베르트의 음악들을 감상하며 기억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피아노 독주와 4Hands, 8Hands 연주 그리고 소프라노와 테너의 아름다운 가곡까지 다채로운 슈베르트 음악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티켓은 전석 2만원이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50% 예매할인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문의사항은 나무예술기획(042-477-8220)으로 하면 된다.

진나연 기자 jinny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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