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지원·교실수업개선 캠페인 충청투데이-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도란도란 영어수업나눔컨설팅단, 대전교육청 운영…초등교사 8명 구성
학생 영어문해력 향상·교사 역량강화, 3~4학년 주말 영어캠프 100% 만족
교사 초청 수업나눔 공동체 워크숍, SNS·메신저 등 즉시·상시 컨설팅

▲ 찾아가는 영어캠프. 대전시교육청 제공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대전시교육청은 지역 영어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 영어학습자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도란도란 영어수업나눔 컨설팅단(이하 컨설팅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교사 수업 전문성 신장 및 영어학습자의 문해력 향상 등을 목적으로 영어 교과에 대한 학생, 학부모의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이는 지난 3월 금지됐던 초등학교 1~2학년 방과후학교 영어 프로그램이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법안이 다시 통과되면서부터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전인적 성장 지원을 과제를 올해 선정한 바 있다. '세계와 소통하는 국제교육'이라는 실천 과제의 중점 중 하나인 영어교사 역량 강화에 대한 컨설팅단의 활동을 살펴본다.
 

▲ BC워크숍. 대전시교육청 제공
▲ BC워크숍. 대전시교육청 제공

◆학교로 직접 찾아가는 ‘주말 영어캠프’

대전교육은 지역 초등학교 교사 8명으로 구성된 ‘도란도란 영어수업나눔 컨설팅단’을 운영하고 있다.

컨설팅단은 초등학교 3~4학년 학생의 영어문해력 향상 및 교육격차 해소를 목적으로 활동하는데, 현재 동·서부교육지원청별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 중 2개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주말 영어캠프(이하 캠프)'를 운영 중이다. 앞서 캠프는 컨설팅단이 올해 새롭게 추진 중인 활동으로 직접 학교를 방문해 3~4학년 학생의 영어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컨설팅단은 'AEIOU'라는 주제로 영어 학습의 필수 요소인 알파벳 파닉스 지도를 목표로 운영했다.

주말 캠프에 모인 30여 명의 학생은 알파벳 모음의 이름과 소리를 알아보고, 놀이를 하며 단어를 익혔다. 이어서 △상자 전달 게임하기 △노래부르기 △보물찾기 △AEIOU 우산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하며, 평소 영어 학습에 어려움을 가졌던 학생들의 걱정을 해소시킨다. 또 컨설팅단은 EBS 영어교육채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학생들이 가정에서도 자기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기도 한다. 시교육청은 캠프 활동에 대한 학생의 만족도가 100% '만족한다’에 응답, 93.3%의 학생이 ‘실력향상을 느낀다’고 밝혔다.

컨설팅단은 지난 9일 대전자양초를 방문해 캠프를 전개했다. 이날 참여한 대전자양초 4학년 학생은 “다양한 게임으로 쉽게 알 수 있고 영어를 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활동 후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컨설팅단은 내달 14일에 예정된 대전봉산초 캠프의 준비에 돌입했다.
 

▲ 협의회. 대전시교육청 제공
▲ 협의회. 대전시교육청 제공

◆영어 수업나눔 공동체 워크숍 운영

컨설팅단은 영어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고민을 모아 함께 논의하는 자발적 워크숍을 운영한다.

워크숍은 컨설팅 지원단의 교사가 인근 지역의 교사들을 초청해 이뤄진다. 10~12월 2개월간 챌린저 커뮤니티(Challenger Community) 워크숍 8회, 비기너 커뮤니티(Beginner Community) 2회로 총 10회가 실시된다.

워크숍 참석 희망 교사들은 영어교과 지도에 관련된 자신의 경험 등과 관련한 신청서를 제출하고 8명의 컨설턴트들은 제출된 신청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어 수업 나눔 공동체 워크숍을 준비한다. 공동사고와 공유의 과정을 거치는 주제들은 △수업의 우수사례 △효과적인 영어 놀이 교구 △원어민 협력 수업 △3~4학년 문해력 향상을 위한 지도 방법 △방학 중 영어캠프 등이다. 특히 올해는 신규 또는 저경력 교사를 위한 워크숍 비기너 커뮤니티(Beginner Community) 워크숍을 새로 마련해 질적으로 깊이 있는 워크숍을 구성했다.

지난달 28일에는 대전은어송초등학교에서 동부 지역의 비기너 커뮤니티 워크숍이 개최된 바 있다. 10명의 교사가 참석해 영어교과 지도에 관한 고민을 공유하고 토론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한 교사 A씨는 "영어를 처음 배우는 3학년 학생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고 싶어 참석하게 됐다”며 “인근 학교 여러 선생님과 함께 편안한 분위기에서 토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 찾아가는 영어캠프. 대전시교육청 제공
▲ 찾아가는 영어캠프. 대전시교육청 제공

◆상시·즉시 영어수업나눔 컨설팅 지원

올해로 2년째 진행중인 컨설팅단 활동이 진행 중인 다른 사업은 ‘컨설팅 지원’이다.

교수·학습 과정안 작성, 수업 자료 활용 방안 등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한 컨설팅은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컨설팅 방식을 간소화시켜 많은 교사들이 부담없이 신청할 수 있다. 컨설팅 받기를 원하는 교사는 자유롭게 신청서를 작성해 컨설팅지원단에게 SNS, 메신저, 내부메일 등으로 보내면 전화 또는 메신저 등을 활용해 상시, 즉시 컨설팅을 지원한다.

컨설팅단 교사 B씨는 “지난 해 보다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활동 영역과 깊이를 확장시키고 있다”며 “컨설팅단 활동을 하면서 만나게 된 학생들의 즐거워하는 모습, 선생님들의 만족하는 모습을 보면서 컨설팅단으로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들이 즐기는 영어 수업을 만들어가고 싶으신 선생님들 모두 배우고, 실천하는 도란도란 수업나눔 컨설팅단의 문을 두드려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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