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예산 출사표… 與, 험지 공략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충남 홍성·예산 출마를 준비 중인 김학민 전 순천향대 부총장 등 '새 피'를 수혈하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나섰다

 전문성을 앞세운 ‘험지 공략’으로 총선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13일 국회에서 김 전 부총장을 비롯해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제2차관·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의 입당식을 개최했다.

 이들이 출사표를 던지는 지역인 △충남 홍성·예산 △경기 이천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현재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지역구를 맡고 있다.

 세 지역구 모두 선거가 치러진 이래 민주당 계열 당선자가 한 차례도 없었다는 점에서 여당의 험지로 꼽힌다.

 다만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 대승으로 달라진 지역 분위기를 감안하면 내년 총선에서 이들 지역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 아래 전문가 출신인 김 전 부총장 등을 전략 배치할 계획이다.

 김 전 부총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남지역회의 부의장·순천향대 산학협력부총장·충남테크노파크 원장 등을 지냈으며, 충남도청 정책특별보좌관도 맡았던 행정·정책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날 입당식에 참석한 윤호중 사무총장은 김 전 부총장에 대해 “충남 홍성·예산에서 새로운 정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함께해주신 김 전 부총장은 행정학자이자 시민 운동가로도 유명하다”며 “지방분권과 지역경제 전문가며, 양승조 충남지사 인수위에서 경제·산업분과 위원장으로 활약한 바 있어 양 지사와 함께 충남 홍성·예산을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바꿔나가는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전 부총장은 지역 경제 발전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산업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홍성·예산은 도청 소재지지만 쇠퇴하는 농촌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라고 발걸음을 돌릴 수 없다. 홍성·예산을 중심으로 발전해야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같이해선 안된다”며 “저는 경제 현장에서 성공적인 일을 많이 했다. 테크노파크 도입과 과학비즈니스벨트 연구개발 특구 등 과학기술 통해 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 창출·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정책을 만들었다. 제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홍성·예산을 모범 도시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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