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들 정거장 발언 신중해야
간격 넓어…정거장 확대 가능성
타슈 등 교통수단 연계 주장도

사진 =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 행정사무감사. 연합뉴스
사진 =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 행정사무감사.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이 지역 부동산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트램 정거장 주변으로 나타나는 부동산 투기 과열에 최근 급등하는 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서민들의 상실감만 키우고 있다는 주장이다.

13일 대전시 트램도시광역본부를 대상으로 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선 트램에 대한 질문과 지적이 이어졌다.

이날 권중순 의원은 “부동산 관련 카페를 보면, 특정 지역에 트램 정류장이 설치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또 부동산 투기 과열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서민들의 상실감이 큰 상황에서 트램까지 부동산 시장을 가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광영 의원도 “아직 확정도 되지 않은 트램 정류장 문제가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정류장 변동 가능성 등 트램 관련 일부 공무원의 발언이 정류장 유치 민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피감기관 관계자는) 신중히 발언해 달라”고 당부했다.

트램 정거장 확대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권 의원의 “트램 기본계획 변경 시 트램 역사나 노선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냐”는 물음에 박제화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노선 조정보다는 정류장 신설 가능성이 있다. 현재 계획된 35개 정류장은 간격이 1km 정도인데, 승객 편의를 위해 600~700m 간격이 적정하다는 분석이 많다”고 답했다.

트램과 다른 교통수단을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찬술 의원은 “시민이 트램을 이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게 연계 교통수단이다. 그중에서도 자전거의 역할이 중요한 데 기본계획에 빠져 있다”며 “대전 공공자전거 타슈나 전기자전거 등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기존 타슈 체계로 트램 이용객이 함께 이용하는 연계 교통수단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광복 위원장은 “트램과 자전거를 연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2021년까지 타슈를 전면 개편한다고 하는데, 트램 노선에 맞게 타슈 거치대를 조정하는 등 트램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타슈를 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트램과 연계할 다양한 연계 교통수단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트램 주변을 관광 명소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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