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경기 침체… 금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시급 ②
고용 창출·경제 성장 마중물 필요
郡, 보조금 등 여건·기반조성 노력
주민들 기업 부정적 인식 개선해야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금산지역의 경제 발전을 위한 전도유망한 기업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국적인 인구감소와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지역경제를 이끌어 나갈 우량기업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기업 유치는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데다, 일자리 창출을 통한 인구유입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산군에 따르면 관내에는 소규모 제조업체를 포함한 740여개의 기업이 위치해 있다.

충남 도내에선 천안과 아산, 당진 다음으로 많은 수에 해당하지만 이는 의미 없는 숫자에 불과하다. 정작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는 우량기업은 타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금산은 금산과 추부IC가 자리해 있고 중부와 남부권를 잇는 교통요건의 장점을 갖는다. 이런 이점에도 군의 기업 유치 과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군 관계자는 교통과 지리적 이점으로는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을 수 없는 현실적 한계점을 지적한다. 지자체가 적극 나서 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여건과 기반조성을 만들어 줘야 하지만 실질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기업유치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기업이 들어와 일을 할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단지 조성을 위해 길게는 10년 이상 장기적인 계획으로 세워야 하고 예산 또한 1000억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토로한다.

여기에 기업의 수도권 선호와 전반적인 경기 침체 원인, 인근 도시에 조성되고 있는 산업단지 등도 기업유치에 어려움을 더하는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기업입장에선 성공가능성이 없으면 들어오지 않는다. 여러모로 여건이 좋은 인근 도시에 규제 완화 등으로 단지가 만들어지다 보니 금산지역의 기업 유치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업 유치를 위한 여건과 기반 조성이 이뤄져도 풀어야 할 숙제가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생산적이지 못한 ‘반대를 위한 반대’로 점철되는 일부 주민들의 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 필요성을 강조한다.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하고 의견수렴을 통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2015년 군에 추진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행시험장 조성은 일부 주민들의 반대와 여러 문제점을 안고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시험장은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약 2000억원을 들여 126만㎡(38만평) 규모로 태안군에 조성된다. 시속 250㎞ 고속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고속 주행로 등 11개의 시험로와 관광객 체험을 위한 드라이빙센터 등 부대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동차 관련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 금산지역을 뜨겁게 달군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는 문화센터와 실내외 승마장, 온천워터·패밀리 테마파크 등 종합 레저테마파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자체는 기대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주민 여론의 심각한 분열로 무산된 바 있다.

우량기업 유치의 중요성을 인식한 군은 지난해 한방의약품 제조업체인 경방신약㈜과 인삼약초특화농공단지 5필지(2만4018㎡) 분양계약을 체결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했다.

군은 경방신약의 입주 시 약 200억원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140여명의 일자리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군은 올해 처음으로 인삼약초농공단지 등에 이전하는 수도권 이전 기업에게 조건부 입지 보조금 40%와 시설보조금 24%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장기적인 전략으로 행정력을 집중해 전도유망한 기업유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우량기업을 찾는 게 행정의 일이다. 우리 군은 최근 기업유치팀을 보강하고 기업유치에 행정력을 주력하고 있다”면서 “군은 올해와 내년 상반기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노력에도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끝>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