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KAIST 녹색교통대학원장 "자율주행 기술 접목한 개선 작업 필요"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이 대전 도시철도 2호선으로 도입을 앞두고 있지만 기존 도로 위주의 교통체계상 교통체증과 사고유발 등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을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현재 도로 재정비를 포함한 전반적인 교통시스템 최적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사진=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김경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녹색교통대학원장. 사진=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김경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녹색교통대학원장은 대전의 트램 도입에 두고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으로써의 도움을 기대하지만 현 교통신호체계 전면의 최적화를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김 원장은 제주에 위치한 KAIST 친환경 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에서 사회문제와 직결되는 다양한 교통문제를 해결하는데 과학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녹색교통대학원은 △무인자율시스템 △전기동력시스템 △지능형교통시스템 등의 전공트랙을 운영함과 동시에 ‘택배차량용 디젤트럭의 하이브리드 개조기술 개발’ 등 실용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1차 도로 실증과정 단계로 내년 제주 실용화본부에서 도로 실증시험을 수행한다.

김 원장은 “1t 생계형 트럭이 사용자에게 넘어가 노후 차량이 되면 거기서 품어 나오는 미세먼지가 사회문제에 영향을 미치는데 물론 사회 정책적으로 폐차를 유도할 수 있지만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해법 찾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구센터에서 경유차인 택배트럭에 전기차 기술을 접목해 미세먼지와 연비를 절감하는 융합기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친환경차 하면 대표적으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연료전지차 그리고 태동기인 자율차가 있는데 자율차의 성공 여부는 완벽한 안전성 확보”라며 “이를 위해선 자동차 뿐 만 아니라 도로, 사람, 관제 등 다양한 요소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기계, 전자, 통신, 센서, 네트워크연결 등 다양한 기술이 융·복합 돼야 하는데 최첨단 트램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대전에 도입되는 도시철도2호선 트램 역시 현재 사용하는 교통체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재정비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는 교통신호를 제어하는 데 있어 부분적으로 상황을 보고 사람이 튜닝 하는 식이지만 트램 도입 후엔 일반 차가 엉킬 수 있는 상황이 오게 된다”며 “기존 교통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 도입되면 오히려 교통체증과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도로 개·보수 등 전반적으로 최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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