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당 나눠 공무국외연수
아산시민연대 성명 "협치 펼쳐야"

[충청투데이 이봉 기자] 아산시의회가 정당별로 해외연수를 실시한 것과 관련 시민단체에서 해외연수는 정당과 관계없이 상임위별로 목적지나 관심사안에 따라 다녀와야 정책반영의 시너지효과가 있다면서 개선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아산시민연대는 13일 ‘따로따로 다녀온 아산시 의회 공무 국외 연수’란 제목의 성명을 통해 아산시의회는 상식밖에 일을 당장 멈추고 더이상 시민을 실망시키지 말고 협치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산시의회는 지난 10월 25일 더불어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독일과 영국으로 공무 국외 연수를 6박 8일 동안 다녀왔다. 그리고 10월 29일은 자유한국당 소속 시의원들이 7박9일 일정으로 헝가리와 오스트리아로 공무 국외 연수를 다녀왔다.

정당별 연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시의원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전남 여수에서 실시한 하반기 의정연수 역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만 참여하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7월말 제주도로 지방의회 세미나를 다녀와 불참했다.

이처럼 아산시의회 시의원들이 정당별로 의원연수를 실시하는 이유는 지난 7월초 의원들 간의 고소전 때문이란게 지역 정치권의 분석으로 당시 더불어민주당 홍성표 의원은 자신을 충견에 비유한 자유한국당 시의원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 역시 같은 건으로 홍 의원을 고소하면서 두 정당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태이다.

아산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국외 연수는 아산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해외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이를 아산시의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다녀오는 것으로 자당 의원들 끼리 다녀온 해외 연수는 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드문 일이라며 당의 당리당략을 위해 움직이는 것 같은 불쾌감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산시의회는 상식밖에 일을 당장 멈추고 더이상 시민을 실망 시키지 말고 협치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면서 의회 권력은 시민들에 의해 주어진 것이며 의회 모든 활동은 시민들의 세금이 투입된다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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