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산소요구량 BOD
10년전과 큰 차이 나지 않아
하천 물 환경 상당히 좋은 편
갑천 더해 ‘장소 브랜드화’ 기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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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속보>=최근 재첩이 다수 발견되는 갑천 물 환경이 10년에 걸쳐 개선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도심속 3대 하천인 대전천과 유등천은 10년 전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1면, 6일 3면, 7일 3면, 11일자 1면 보도>

하천의 물 환경이 오랜기간 좋은 수준을 유지해 온 것으로, 민물 생태계에 활력이 돌아온 갑천의 상황과 더해 도심 속 3대 하천의 ‘장소 브랜드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12일 대전환경보건연구원과 물환경정보시스템 등에 따르면 대전 3대 하천 중 최근 10년간 물 환경이 개선세를 보였던 갑천과 대비해, 대전천·유등천은 10년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09년 1월 기준 유등천 측정망 5곳, 대전천 3곳의 평균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iochemical Oxygen Demand·이하 BOD)은 각각 1.5ppm, 1.53ppm을 기록했다.

10년이 지난 올해 9월 유등천과 대전천의 BOD 농도는 각각 1.6ppm, 1.675ppm을 나타냈다.

매월 측정때마다 BOD농도의 소폭 상승, 하락은 있었지만 10년전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앞서 BOD는 물이 '어느정도 오염됐는가'를 나타내는 유기오염지표의 한가지의 기준이다.

BOD농도가 1ppm 이하를 가리킬땐 무색무취에 그냥 마실 수 있는 정도의 수질, 이른바 1급수로 분류되고 있다.

도심을 관통해 흐르는 하천으로서의 대전천과 유등천 물 환경은 상당히 좋은 편이라 할 수 있다.

물 환경이 개선된 갑천 곳곳서 생태계의 활력이 도는 것이 확인되면서, 좋은 수질을 유지해온 대전천과 유등천 민물 생태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민물 생태계 보전이 이뤄질땐 도심 속 하천의 테마개발, 장소 브랜드화로 많은 이들이 찾아들게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지자체 뿐 아니라 대전지역 물 환경 보전·관리에 대한 민·관 연결고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내 도시 마케팅 분야 관계자는 “사실상 대전은 과학도시 뿐만 아니라 ‘깨끗함’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는 몇 안되는 도시 중 하나”라며 “자연친화적 도심하천, 그 자체로서도 시민 삶의 질, 도심의 미적 이미지 향상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관광객 유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내 환경에 관한 조직이 산발적으로 존재할 뿐, 도시 이미지를 만들어 갈 실질적인 네트워크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덧붙였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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