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공원 없는데…또 서구에
아파트 고분양가·토토즐도 지적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이 원도심 균형발전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2일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종호 위원장(민주당)은 “동구·중구·대덕구 등 원도심에는 도심공원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계속되는데, 상대적으로 공원이 많은 서구에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사업 자체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집행부에 이 사업이 왜 필요한지 물어봤지만, ‘시장 공약’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면서 “문재인 대통령도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공약이라는 이유로 추진한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꼭 추진한다면 ‘둔산센트럴파크’가 아닌 ‘대전센트럴파크’로 명칭을 바꾸고 서구로 한정하지 말고 대전 전체로 보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또 “8대 의회에 들어와 사업비가 2000억원이라고 했었는데, 언젠가부터는 모두 미정으로 하고 있다”며 모호한 사업 예산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철웅 환경녹지국장은 “둔산센트럴파크는 일부 시민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대전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이 끝나는 대로 시민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도시재생주택본부를 대상으로 한 산건위 행감에선 대전지역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됐다.

산건위 소속 김찬술 의원(민주당)은 “대전지역 아파트 평당 분양가 1400만원 대가 맞다고 생각하느냐”면서 “서민들이 볼 땐 부자들이 주택을 독점하는 것으로 본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대전의 주택보급률은 101%로, 일반가구수 보다 주택이 많이 공급됐다. 그런데 가격이 올라간다는 건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며 “부자들이 대전의 아파트 가격을 올리고 있거나 또 외부에서 들어오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아파트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엔 대전시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대전의 주택 정책을 위해서라도 관련 통계자료를 만드는 등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자위의 시 문화체육관광국 감사에선 야외클럽파티 ‘토토즐 페스티벌’의 선정성 문제가 지적됐다.

행자위 소속 조성칠 의원(민주당)은 “대전 방문의 해와 연관해 기획된 토토즐 페스티벌은 일반적인 행사가 아니라 시민 혈세를 투입해 대전을 홍보하는 행사”라며 “그런데 댄서가 선정적인 춤을 추고 있어 여성을 상품화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인지적 관점에서 접근해 선정성 논란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선정성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기획사에 공연과 안무 등에 신경 써 달라고 전달했다”고 답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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