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감소·경기 침체… 금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시급 ①
인삼 소비량 하락 등 국내외 문제
깻잎 가격도 작년比 2~3% 떨어져
소득작물 육성 방안 모색 목소리
郡 “시설·재배방법 개선 등 노력”

[충청투데이 이종협 기자] 금산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에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국적인 인구감소와 경기 침체 속에서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대책 확립에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해 금산군 본예산은 3926억원으로, 그중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재정자립도는 지난해(13.8%)보다 낮아진 12.9%(456억원)로 충남도내 하위권에 머물렀다. 도내 비슷한 규모의 군단위 지자체 평균(11.4%)보단 조금 높은 수치지만 도 전체 평균(24.8%) 대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인구는 지난달 현재 5만2385명으로 2015년 5만4879명, 2016년 5만4612명, 2017년 5만3894명, 지난해 5만3222명을 기록,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생산가능인구(생산 활동이 가능한 15~64세에 해당하는 인구) 역시 인구감소와 함께 줄어드는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금산은 지역 특성상 인삼과 깻잎이 소득작물로 대변되는 지역경제에 의존해 온 것이 사실이다.

금산은 고려인삼 시배지로, 1500년이 넘는 역사와 세번의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개최, 금산인삼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등 고려인삼 종주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세계인삼엑스포를 세번이나 유치했지만 최근 2021년 경북 영주시의 풍기세계인삼엑스포 개최가 확정되면서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남게 됐다.

지난달 막을 내린 금산인삼축제는 올해까지 38회 열린 전통축제로, 해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신규 콘텐츠 개발 등의 노력으로 성공개최를 이어가고 있지만 타지역에 우후죽순 생긴 인삼 관련 축제들로 인해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캐나다와 중국 등 저가 인삼들이 세계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고 새로운 건강식품 등장으로 인삼 소비량이 줄어드는 등 국내외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삼과 함께 지역 소득작물로 대표되는 금산추부깻잎은 2016년 최초 502억원 매출을 시작으로, 2017년 515억원에 이어 지난해 517억원 매출을 올리며 3년 연속 500억원대 깻잎 매출을 달성했지만 올해 깻잎 가격은 지난해 대비 2~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상반기 깻잎 가격은 작년대비 2~3%로 하락했다”며 “연말쯤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지역 깻잎 재배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물량이 많으면 가격 하락은 당연한 것”이라며 “깻잎은 기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고 특히 금산은 따뜻하고 태풍 피해가 적은 곳 중 하나로 깻잎 농사하기 좋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부터 서울에 위치한 시장들을 중심으로 베트남에서 수입한 저가형 깻잎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상품성이 떨어지는 베트남 수입 깻잎이 우리 깻잎을 위협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삼, 깻잎과 함께 금산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소득작물 육성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소득작물을 콕 집어 지정하기는 쉽지 않다”며 “최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처한 작목재배 방식 변화도 생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산지역의 아열대 과수재배 방식 변화도 방법 중 하나”라고 전하며 “시설개선이 요구되는 부분과 재배방법의 개선 등으로 소득작물 육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산=이종협 기자 leejh8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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