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프로틱스-국내 두비원 합동 외자유치 MOU 체결

보령시가 곤충을 활용한 첨단 그린바이오산업 분야의 세계 시장 선점을 노린다.

3000만 달러 규모의 외자 유치로 웅천일반산업단지 내 대한민국 최초 동물용 단백질 사료공장을 조성한다.

외자유치 투자 협약 장면(왼쪽부터 김승열 두비원 회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키 아츠 프로틱스사 대표, 김동일 보령시장). 사진=보령시 제공
외자유치 투자 협약 장면(왼쪽부터 김승열 두비원 회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키 아츠 프로틱스사 대표, 김동일 보령시장). 사진=보령시 제공

12일 보령시에 따르면 양승조 충남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키 아츠(Kee Aarts) 프로틱스 대표, 김승열 두비원 회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1일 외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네덜란드 바이오 식품업체인 프로틱스와 국내기업 두비원은 각각 1500만 달러씩 2024년까지 모두 3000만 달러를 합동 투자한다. 웅천일반산업단지 내 3만3000㎡ 부지에 바이오 식품과 사료 첨가제 생산 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약 100명의 고용창출과 연 매출 250억 원 등의 경제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2009년에 설립된 프로틱스는 동애등에를 이용해 동물용 사료를 생산하는 세계적 동물용 단백질사료 기업이다. 현재는 첨단 그린 바이오산업(곤충 스마트팜)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이며, 16개국에 제품을 수출해오고 있다.

두비원은 예산군에 소재한 기업으로 수년간 그린바이오 사료 제조연구를 통해 특허를 취득했다. 그동안 보령지역 바다 양식장 생육에 획기적인 효력을 가진 제품인 동물용 단백질 사료를 제조․생산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시는 앞으로 웅천일반산업단지 내 부지에 시설 위치를 확정하고, 충남도와 함께 기업이 조속히 사업을 착공해 나가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김동일 시장은 “최근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도 미래 식량 자원인 곤충산업의 열기가 뜨거운 상황이다”라며 “웅천일반산단지에 들어설 프로틱스는 보령은 물론 충남도, 나아가 대한민국에 곤충을 활용한 미래 먹거리산업인 그린 바이오산업 분야의 획기적인 성장에 커다란 영향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진나연 기자 jinny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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