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충남 공주·부여·청양]
한-정, 지역 공약이행 강점
김근태 전 육군대장도 거론
민-박, 성실함 알리기 주력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내년 총선에서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관심 높은 선거구 중 하나로 꼽힌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이 5선에 도전하는 반면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의원이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전 정권시절에 집권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경력과 4년전 내걸었던 공약이행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 의원은 대표 공약인 제2금강교 건설 설계비 확보와 충남도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일반산업단지가 없던 부여군에 지난 10월 31일 행정안정부의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승인 등을 주요 성과로 꼽고 있다.

또 충남에서 유일하게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으로 남아있던 청양군에 56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1년부터 청양읍 일대 1500세대와 정산면, 남양면 등을 시작으로 도시가스 공급지역을 확대해 나간다.

특히 목적사업비 기준으로 공주시 2667억원, 부여군 2750억원, 청양군 1002억원 등 올해 역대 최대의 국비를 확보했고, 2개 시·군의 공통사업으로 정산~신풍(국도39호) 확포장사업 1533억원 등 전체 3개 시·군 관련 확보 예산액이 약 6434억원에 달하는 것을 최대 장점으로 평가했다.

한국당은 김근태 전 육군대장이 내년 총선출마에 의지를 갖고 있어 정 의원과 경선도 예상된다.

민주당 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과 문희상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지난 6월 지역구에 내려와 총선 준비를 하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에게 50.06%대 43.91%로 승리했지만 열세지역인 부여와 청양에서 패해 결국 44.95%대 48.12%로 낙선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40여일을 남겨놓고 공주와 부여·청양이 통합됐고, 부여와 청양에서는 당시 민주당 명함도 받아주지 않을 정도로 보수색이 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주·부여·청양 민주당 단체장 후보들이 승리하면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박 전 대변인은 하루 4시간만 잠을 잘 정도로 강행군을 펼치며 특유의 '성실함’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김영미 전 시의원과 결혼해 논란이 됐던 사생활 문제는 더 이상 이슈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내년 총선에서 정 의원과 인물론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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