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연기 또는 계약해지”… KPIH “투자자와 협의 중”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안면도가 1차 투자이행보증금 중 30억원을 11일까지 납부하지 못하면 계약 해지를 검토하겠다고 충남도가 11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태안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안면도가 1차 투자이행보증금 중 30억원을 11일까지 납부하지 못하면 계약 해지를 검토하겠다고 충남도가 11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속보>= 충남도가 11일 자정 안면도 3지구 개발 사업자인 KPIH안면도의 일부 보증금 납부 기한을 앞두고 미납 시 연기 또는 계약 해지를 위한 법리적 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11일자 3면 보도>

고준근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케이피아이에이치(KPIH)안면도 사업법인(SPC)의 1차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기한은 금융기관 휴무일을 고려해 법적으로 오늘까지였다”며 “하지만 사업자가 자금 사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연기를 요청해 조건부로 허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은 1차 투자이행보증금 100억원 가운데 30억원을 오늘(11일) 자정까지 납부하는 것”이라며 “본계약 협약에는 사정 변경에 따라 연기를 신청한 경우 상호협의에 의해 처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설명했다.

고 국장은 “(사업자 측이) 30억원을 기한 내 납부하지 못한다면 사유에 대해 도의 재량권 범위 내에 들어가는 사항인 지 판단해야 할 것”이라며 “사업 규모에 따라 계약을 한 번 불이행했다고 단칼에 해지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부분은 법리적으로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업자의 자금 사정과 관련해선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구성해 투자를 유치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의 특성을 봐야 한다”며 “저희가 판단할 때는 사업을 못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PIH안면도는 이날 납부 기한인 30억원을 비롯해 이달 21일까지 70억원 등 모두 100억원의 1차 투자이행보증금을 납부해야 하며 이날 오후 4시까지는 납부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KPIH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보증금 납부를) 연기하게 돼 송구스럽다”며 “투자자와 별도로 협의할 부분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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