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 vs 단일 건설사 구도
각 컨소시엄에 지역업체 참여
내달 7일 시공권 향방 결정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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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지역 대어급 정비사업장에 대형건설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들이밀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유성 장대B구역과 중구 태평5구역이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결과, 각각 2파전의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11일 장대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임은수)이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계룡건설산업이 손을 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드림사업단'과 맞서는 건설사는 GS건설로 2강 체제가 형성됐다.

앞서 개최된 현장설명회에선 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 등 국내 도급순위 10위권 내 6개사와 동부건설·금호산업 등 중견건설사, 계룡건설·금성백조 등 지역업체들이 관심을 보였다.

사업비 1조 5000억원, 공사금액이 8000억원대에 세대수만 3000세대가 넘는 대형 사업장인 만큼 건설사들의 관심도 뜨거웠고 최종적으로 2파전으로 압축됐다.

조합은 오는 23일과 30일 1·2차 시공사 현장설명회를 갖고 내달 7일 3차 설명회 이후 총회를 열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결정하게 된다.

재건축 대어급 사업장에서도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됐다.

지난 8일 태평5구역 재건축조합(조합장 김한길)이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건설·대우건설·금성백조주택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퍼펙트사업단'과 코오롱건설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태평5구역 역시 현장설명회에선 국내 도급순위 10위권 내 5개사를 비롯해 중견건설사, 지역건설사 등 10개 건설사들이 관심을 가졌다.

조합은 오는 30일 시공사 설명회를 갖고 내달 7일 서구 KT연수원 강당에서 2차 설명회에 이어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조합원 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가릴 계획이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두 사업장 모두 여러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컨소시엄과 단일 건설사 간 경쟁구도와 각 컨소시엄에 지역업체가 들어가 있다는 점이다.

대규모 사업장인 만큼 리스크 분담 효과와 더불어 지역업체 용적률 인센티브를 염두에 둔 연합군 구성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또 두 사업장의 최종 시공권 향방도 내달 7일 각각 결정된다.

대전을 무대로 서울에 본사를 둔 대형 건설사들과 지역 건설업체 컨소시엄과 맞서 단일 건설사 수주전이 전개되며 연말을 앞둔 지역 정비사업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장대B구역과 태평5구역 시공권 입찰에 중복된 건설사가 없는 것으로 봐서 각각의 역할이 분담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수도권에서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사업성과 여건이 뛰어난 두 구역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최종 시공권을 품기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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