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욱 대전·세종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공동위원장

2013년 출범한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광역행정구역 단위 구성이 원칙이나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는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대전·세종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이하 위원회)로 통합 운영되고 있다.

두 지역의 산업생태계, 고용환경, 일자리 정책 방향 등에는 차이점이 존재하나 현재까지는 통합하여 운영되었던 것이다.

위원회에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하여 사업체 조사, 인력양성, 일자리 지원 업무 추진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한계점은 있었다.

사업체 조사 과정에서부터 두 지역을 융합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조사 설계를 하고 이를 근거로 인력양성계획과 일자리 지원 사업 등을 계획하다 보니 지역 특화도가 100%였다고 할 수 없다.

물론 특화도를 보완하기 위해 추가 회의체 운영, 추가 조사 등을 추진한 사무국 직원들의 숨가쁜 일상을 보면 100%라고 하고 싶다.

이제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에 17번째 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2020년부터 설치·운영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전국에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민정 거버넌스망 구축이 눈 앞에 온 것이다.

이제 위원회는 지역 특화도가 강화된 일자리창출지원 및 인력양성 사업 운용을 위해 다시 각오를 다질 시점이다. 비움으로써 채울 수 있는 것이다.

그동안 두 지역을 위해 나누어졌던 힘을 온전히 한 지역에 집중하기 위해 누적된 노하우 체득을 위한 성찰의 시간과 내재화 할 수 있는 마음의 챙김을 가져야 한다.

또한 분리가 또 다른 경쟁자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함께 갈 수 있는 협력자가 생겼다고 보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일을 모색해야 한다.

그동안 대전과 세종지역의 인적자원개발을 위해 쌓아온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간과 공간적 한계로 인해 현실화하지 못했던 다양한 사업들을 운영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성장하는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위해 소속기관들의 끊임 없는 관심과 지지를 바라며, 이 모든 일이 계획된 바와 같이 순탄히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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