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충남 논산·계룡·금산]
3선 성공에 거취 관심…한국당 '박우석 vs 이인제' 경쟁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충남 논산·금산은 15대 총선부터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됐고, 이후 2003년 논산시로부터 계룡시가 분리되면서 이들 3개 시·군은 복합선거구가 됐다. 때문에 하나의 선거구로 묶인 15대 총선부터 유권자가 가장 많은 논산이 당락을 좌우하는 주요 전략지로 변모됐다. 이번 총선에서도 논산지역 출신이 모두 후보군이 형성된 것이 이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과거 충청권 기반 정당 또는 보수정당의 텃밭이나 마찬가지였으나 지난해 6·13 지방선거부터는 진보·개혁진영이 이 지역을 장악하며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논산·계룡·금산 선거구는 현재 5명의 후보가 거론되는 가운데 6·13 지방선거를 통해 3선에 성공한 황명선 시장의 거취가 지역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종민 국회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같은 당 황명선 논산시장의 출마 가능성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논산시장 3선에 성공한 황 시장은 "보궐선거를 만들지 않고 시정에 전념하겠다"고 했지만 지역에서는 그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지역의 한 인사는 "황명선 시장의 경우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면서도 그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황 시장이 그동안 이뤄놓은 시정 성과와 지지세도 비교적 탄탄한 만큼 얼마든지 출마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황 시장이 총선에 출마를 할 경우 김 의원과 공천 경쟁에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며, 지역 선거 구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자유한국당 역시 박우석 조직위원장과 이인제 전 국회의원 간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지냈으며 대통령 경선 충남 총괄 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지낸 박 조직위원장은 지난 선거에서 이인제 전 의원에 밀려 공천에서 고배를 마셔왔지만 조직위원장에 임명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공천을 받아 총선에 성공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 번의 대선 출마와 6선 의원을 지낸 이인제 전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민주당 김종민 후보에게 1038표 차로 석패했다. 

바른미래당에선 전 논산시장 후보인 이창원 세무사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보수 야당의 통합 및 패스트트랙 선거제 개편안에 따라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처럼 주요 정당 모두가 당내 경쟁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커 이번 총선에서 원만한 공천 관리가 총선 승리의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논산·계룡=김흥준 기자 khj50096@c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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