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320억 추정 사업비 전액 시비로…아산은 사업비 40% 국비로 확보

천안시와 아산시가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에 있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천안은 버스공영차고지 조성을 위해 32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전액 시비로 충당하는 반면 아산은 관련 사업에 국비 상당부분을 확보해 대조를 이루고 있어서다.

10일 아산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 6월까지 총 150억 원을 들여 초사동 471-1번지 일원 3만 6396㎡에 복합공영차고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시내버스와 대형화물차 공영차고지, 정비·세차시설, 수소충전소 등이 들어선다.

아산시는 당초 대형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을 계획했지만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사업을 확대했다고 한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국비 약 60억 원을 확보하며 시의 예산 부담을 줄이기도 했다. 이는 전체 사업비의 40%에 달한다.

특히 아산시는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의견 수렴에 적극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시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시는 상당한 시비 부담 예상에 국비 추가지원에 대한 발 빠른 대응과 적절한 사업신청으로 국비 30억 원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게 돼 내년도 시 재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천안시는 시내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을 위한 사업비 320억 원 가량을 전액 시비로 투입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총 274억 원을 들여 신당동 360번지 일원 5만 4443㎡(26필지)에 시내버스 공영차고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주차시설(버스 396대·승용차 88대)을 비롯해 수소·CNG·전기 충전소와 세차시설, 정비시설, 사무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조성 사업이 완료된 시점부터 5년 이내에 1만 754㎡에 달하는 시내버스 회사 소유의 토지를 매입할 방침이다. 매입비는 51억 원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천안은 사업추진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 수렴을 하지 않아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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