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의료원 환경보건센터, ‘대한불안의학회지’ 최신호 게재

단국대학교의료원 환경보건센터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 아동에서 동반되는 불안증상과 아동의 행동특성 및 인지기능과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최근 ‘대한불안의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

ADHD는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결핍 등의 3대 증상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아동에서 많이 진단되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 학령기 아동의 5% 가 진단받을 정도로 자주 관찰되는 질환이다.

환경의료센터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아동들 중 ADHD로 진단받은 아동 195명을 대상으로 심한 불안 증상의 동반 여부에 따라 아동의 전반적인 정서·행동 문제 및 인지기능 특성이 어떻게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아동들이 자신의 불안을 스스로 보고하도록 설계된 척도를 아동들이 응답하게 했으며 아동의 전반적인 정서·행동 문제를 관찰한 부모가 보고하도록 제작된 척도를 직접 응답하도록 했다.

또 아동의 인지적 주의력을 측정하기 위해 컴퓨터로 시행하는 주의력검사를 함께 시행했다고 한다.

연구 결과, 연구에 참여한 ADHD 아동들은 불안증상이 동반되는 비율이 22%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불안이 높은 ADHD 아동들은 부모의 보고상 관찰되는 전반적인 일상행동에서 과잉행동, 공격성, 품행 문제, 주의력 문제 등의 외현화 행동 문제에서 불안이 낮은 아이들에 비해 유의미하게 더 많은 문제점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불안이 높은 아동들은 불안, 우울, 신체화 증상, 위축 등의 내면화 문제에서도 더 많은 어려움을 보였다.

반면 컴퓨터로 시행하는 주의력 과제 수행검사에서는 불안이 높은 ADHD 아동과 불안이 낮은 ADHD 아동 사이에서 수행력 사이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이는 아동이 의도적인 주의력을 기울이는 순간에는 불안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반대로 아동의 일상적인 행동에서는 ADHD에 동반되는 불안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소견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환경보건센터 김경민 교수는 “ADHD와 관련된 일부 성격적 특성들은 아동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므로 낙담하기보다는 전문가와의 상의를 통해 치료계획 및 아이와의 상호작용을 익혀나가면 아이들이 충분히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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