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구제역 보강접종도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지역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충남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비롯해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방역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온이 내려갈수록 소독효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10일 도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번주 중 홍성과 서산, 당진, 천안, 예산, 공주, 계룡, 부여, 청양, 금산 등의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는 ASF 등 거점소독시설의 소독약 희석 배율을 높이고 염화칼슘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농장에는 진입로에 생석회를 추가로 도포하고 AI와 관련해 가금농가의 축사 내부 난방·보온과 소독시설 결빙 방지 조치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

 구제역과 관련해서는 소·염소 일제접종과 돼지 취약지역 보강접종을 추진 중이다.

 도 관계자는 “기온이 내려가면 소독약이 얼 수 있기 때문에 소독효율이 100%에 이르지 못한다”며 “특히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사멸조건이 온도에 영향을 받아 겨울에 활성화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온에 영향을 덜받는 소독약도 있고 동결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도 있다”며 “이러한 조치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소독시설과 농장에 지시를 내린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ASF는 지난달 9일 경기 연천의 농장 이후 사육돼지에서 4주 이상 추가로 발생하지 않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지만 지난 6일 철원 군부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멧돼지를 통한 확산 우려는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는 ASF 감염예방을 위해 야생멧돼지 포획 및 폐사체 검사를 지속하고 있으며 지난 9월 16일 ASF 첫 발병 이후 멧돼지 232마리에 대한 검사가 이뤄졌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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