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재조사 따른 변경사항 반영
市, 2021년 12월로 준공일 변경
터미널 완공시점 충돌우려 제기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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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공사 중단 등의 사태로 지연되던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사업의 완공시점이 결국 1년 뒤로 미뤄졌다. 현재 토지수용 등의 단계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지지부진하던 연결도로 사업이 공식적으로 미뤄지는 등 더딘 속도 탓에 유성복합터미널 완공시점과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도시계획시설사업인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 실시계획의 변경을 공고했다.

외삼-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 도로사업은 유성구 외삼동(반석역)~구암동(유성복합터미널)에 이르는 6.6㎞에 BRT 전용선을 확보하고, BRT 정류장 4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고 내용의 핵심은 완공 시점의 연장이다. 당초 2020년 12월 31일로 계획됐던 준공 예정일이 1년이 미뤄진 2021년 12월 31일로 변경됐다. 준공 예정일의 변경 사유는 지적 재조사 사업에 따른 면적 등 변경사항과 실시계획 분할측량 결과 및 부채도로 설치계획 변경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한다.

사업구간 내 편입부지는 지적 재조사 실시에 따라 450필지(40만 6225㎡)에서 502필지(40만 8153.5㎡)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착공 전 토지수용 규모나 과정이 늘어난 상태다.

현재 사업구간 내 토지수용은 약 80%가 이뤄졌으며, 시는 수용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같은 행정절차 상의 이유로 공기가 늦어지면서 사업 진행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미 해당 사업은 보상절차 추진 간 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해 말 공사를 중지한 뒤 지난 7월 1일부로 공사 중지가 해제된 바 있다.

또 이번 BRT 연결사업의 핵심인 장대삼거리 교차로 방식을 놓고 입체화를 통해 교통흐름 개선을 꾀해야 한다는 여론을 무시한 채 평면교차로 방식을 선택하면서 찬반 대립을 겪었던 탓에 지난해 3월 13일 시에 착공계가 접수된 뒤 사실상 '서류상 착공' 단계에서 큰 진척사항을 내놓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교차로 방식 선정을 놓고 발생한 찬반 대립 탓에 감사원에서 감사가 진행되는 등 몇 차례 진통을 겪기도 했다.

시는 과거 공사 중단 시점에서도 토지 수용 절차 등 행정적 작업이 계속해서 진행됐기 때문에 행정절차 완료 이후 실제 공사단계에서는 진행상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각에서 공사 지연에 따라 우려하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과(2022년 말 완공 예정)의 연결성 저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경미한 실시계획 변경의 사안으로 보상 절차 완료 이후의 실제 공사 단계에서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정된 완공 날짜를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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