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서산·태안]
한-성, 총선 공약 이행 ‘강점’
민-조, 4번째도전…靑근무 경험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충남 서산·태안은 대산공단을 중심으로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젊은층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산·당진처럼 보수색이 엷어지고 있어 진보·보수보다는 정책과 인물에 따른 판세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 성일종 후보가 39%를 득표해 37.3%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를 제쳤다. 내년 총선도 성일종 의원과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간 초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운산 생명공학단지 조성 △대산공단 국가산단 승격 △서산 바이오웰빙특구와 태안 기업도시 연계 발전 △해미 서해안권 유통산업기지 조성 등 20대 총선 공약 대부분을 이행했고, 후속조치 및 신규공약을 발굴해 내년 총선에 임한다는 전략이다.

성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약속했던 공약을 100% 이행하기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고 향후 태안고속도로 신설 등 신규 공약을 발굴해 서산·태안의 30년, 100년을 준비하겠다는 목표다. 그는 또 지역구 모든 행사에 참석할 정도로 지역을 누비며 꼼꼼한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맹정호 서산시장, 가세로 태안군수를 당선 시킨 민주당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성 의원과 내년 총선에 또 한차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실장은 내년이 4번째 총선 도전으로 그동안 19·20대 총선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석패했다. 그는 지난 9월 청와대를 떠난 후 지역으로 내려와 각종 행사를 찾아다니며 총선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조 전 실장은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으로 재임하면서 문 대통령을 수행한 경험 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정의당 신현웅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대표도 대산지역 공단의 노조 등을 기반으로 보폭을 확장하며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