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위치 재건축… 기관 3곳 협력 약속
주민 갈등 해소·신축 본격화 기대
6·25 추모공원·전시관 구축 계획

▲ 논산경찰서, 논산시, 시의회가 논산경찰서 청사 신축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김흥준 기자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논산경찰서 청사가 현 위치에 재 건축 결정에 이어 이번에는 논산시·논산시의회와 신축 업무 협약체결로, 청사 이전과 관련 그동안 빚어왔던 지역민의 갈등 해소는 물론 청사신축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논산서는 15년째 이전을 검토해 왔던 청사의 노후화가 심각해 건물의 안전성 문제로 더 이상 보수가 어렵게 되자 현 청사 위치에 재건축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논산서는 7일 오전 11시30분 본서 3층 회의실에서 황명선 논산시장과 김진호 논산시의회의장, 장창우 논산경찰서장을 비롯한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논산경찰서 청사 신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찰서 신축으로 시민 편익과 치안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3개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주차장 및 휴식공간 확보 등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대폭 개선하고, 추모공원 조성을 통해 현 부지의 역사·안보적 가치를 보존하고자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황명선 시장은 "시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은 기초지방정부로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각 기관과의 유기적 관계를 통해 공동체 치안시스템 구축으로 신속한 청사 신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창우 서장은 "청사를 신축하면 시민들에게 양질의 치안서비스 제공은 물론 직원복지 및 6·25 전쟁당시 현 청사를 사수하다 순직한 선배님들의 고귀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6·25 추모공원과 전시관등을 만들어 후손들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며 “뜻을 함께 해주신 황명선 논산시장님, 김진호 시의회의장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논산서 청사는 1981년 준공돼 38년이 경과된 건축물로, 충남청 관내 16개서 중 노후도가 가장 심각해 안전진단에서 최하위인 D등급을 받아 지난 2017년부터 경찰서 신축사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월 장창우 서장이 부임하면서 본격화 됐다. 6·25전쟁 당시 청사를 사수하다 83명의 경찰관이 전사한 깊은 역사를 간직한 자리로, 선배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심어주기 위한 역사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는 장 서장의 확고한 역사관에서 현 청사 위치에 재건축을 결정하게 됐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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