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해상교량·부남호 역간척’ 충남지사·태안군수 협약… 中 인접성 활용 국제 명소화

[충청투데이 이권영 기자] 충남도가 가로림만 해상교량과 부남호 역간척 추진을 통해 태안군을 ‘서해안 해양생태 관광 거점 도시’로 육성하기로 했다. 도는 양승조 지사가 5일 민선 7기 2년 차 태안군 시군방문에서 이같은 계획을 설명하고 가세로 군수와 정책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책협약은 현재 가로림만으로 단절된 국도 38호선 구간을 연장, 새로운 유형의 글로벌 해양생태관광거점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부남호 해수유통으로 생태계를 복원, 광범위한 생태관광 수요 등을 접목해 해양생태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가로림만 해상교량(국도38호선) 사업은 2021년부터 2030년까지 2000억원(잠정)을 투입, 2.5㎞(4차선)를 연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남호 역간척(해양생태복원) 사업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2500억 원(잠정)을 투입, 생태계 복원 및 마리나항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이다.

이번 정책협약은 태안군이 가진 중국 및 수도권의 인접성과 인근 여가자원 연계성 등을 통해 국제적 해양생태관광 명소를 육성하겠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양 지사는 “가로림만의 면적은 1만 5985㏊로 이는 전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엄청난 규모로 갯벌 중 생태환경 가치가 가장 높은 지역이지만 접근성이 열악해 다른 관광지에 비해 인지도가 낮다”며 “국도 38호선 노선을 연장하고 태안 이원과 서산 대산 간 교량 건설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루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지사는 “부남호 역간척을 통해 생태계 복원과 수질환경 개선을 이룰 민간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며 “과거 농업혁명의 대명사였던 부남호를 생태복원의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협약에 앞서 태안 기업도시와 보훈·노인회관, 성인권상담센터 등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태안군민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긴 양 지사는 군민들과 함께 도전 비전 및 방향을 공유하고, 사전에 준비된 5개 분과 10개 주제에 대해 토의했다. 군민들은 이날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 방안 △도로교통 인프라 확충 △공공의료서비스 질 개선 △관광정책 활성화 △쾌적한 어촌어항 조성 및 귀농·귀촌인 유치를 통한 인구증대 방안 등의 안건을 제시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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