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홍성·예산], 도청 위치… 여야 사고지구당
한국-홍 텃밭…이상권 하마평, 민주-김학민·강희권 등 거론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충남 홍성·예산은 충남도청이 위치해 있는 충남의 중심부지만 보수색이 가장 강한 지역이다.

홍성·예산은 여야 모두 사고지구당으로 분류돼 당협위원장이 공석이거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을 맡았던 홍문표 의원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당협위원장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당협위원장 후임자가 없어 지금까지 사고 지구로 분류돼 당협위원장이 없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3월 중앙당 당무감사에서 부적격 지역으로 분류돼 강희권 지역위원장이 사퇴하고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순천향대 김학민 교수를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에 임명해 직무대행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홍 의원은 탄탄한 지역관리로 내년 총선에서 4선 도전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17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역풍에도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당선됐고, 20대 총선에서도 충남 11개 선거구중 1위 득표율로 당선됐다며 자신하고 있다. 또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도 자유한국당 소속 김석환 홍성군수, 황선봉 예산군수에 이어 군의원 70%를 당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 내년 총선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국회 예결위원장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사무총장 등을 역임하며 경험과 인맥이 큰 자산임을 강조하며 주요 현안사업을 해결한 것을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

홍 의원은 △장항선 단선철도 복선철도로 승격 △사해선복선고속전철 △서해선복선고속전철 삽교역사 신설 △서해내륙고속도로 추진 △서산 군 비행장 민항유치 타당성 조사 통과 등 주요 현안사업을 해결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홍 의원의 텃밭에 이상권 전 국회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홍성 출신인 이 전 의원은 홍성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토박이로 주로 인천에서 활동해 왔다. 이 전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다 2003년 한나라당 인천시 계양지구당 위원장을 맡아 왔고, 지난 2010년 치러진 보궐선거에 당선됐다.

최근 내포신도시로 주소지를 등록하고 홍성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해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다.

반면 민주당은 18대와 19대에 후보를 내지 못할 정도로 열세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강희권 전 위원장이 출마해 24.09%(2만 396표)를 얻어 나름 선전했다. 강 전 위원장은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했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들을 만나며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민주당 홍성·예산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학민 위원장도 내년 총선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홍성군의원을 지낸 최선경 전 홍성군수 후보도 총선 출마의지를 굳히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전략공천 또는 경선 여부 등에 대해서는 중앙당에서 추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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