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대전시의회가 6일 ‘의정활동의 꽃’인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 가운데 행감 첫날부터 집행부에 대한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대전시 기획조정실을 대상으로 한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의 행감에선 최근 시의 잇단 공모사업 탈락과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총회 유치 전략 부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민태권 의원(민주당)은 “스타트업 파크 조성과 규제자유특구 지정이 무산된 데 이어 최근에는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유치에도 실패했다”면서 “대전시정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기조실이 실패 원인을 분석해 앞으로는 이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주이 기조실장은 “규제자유특구와 스타트업 파크 사업은 재도전할 것”이라면서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중도에 사업을 접기도 했지만, 대전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2022년 UCLG 총회 대전 유치에 대한 전략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허태정 대전시장과 김주이 기획조정실장 등은 7일 2022년 UCLG 총회 대전 유치를 위해 제6회 UCLG 총회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으로 출국한다.

 홍종원 의원(민주당)은 “총회 유치를 위해 객관적인 자료와 다양한 전략·전술이 필요한 데 대전시는 경쟁 도시에 대한 정보를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UCLG 측이 정보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손 놓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경쟁 도시를 알아내 그에 맞는 적절한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꾸짖었다.

 김 기조실장은 “UCLG 총회 유치를 위해 모든 공무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UCLG 측으로부터 대전시 사업 제안서가 매우 좋다는 반응을 전해 들었다. 자신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