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두달 연속 회복세 기록
낙찰가율 대구·전남 이어 3위
세종·충남·충북은 하향세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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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충청권 경매시장이 양극화 행보를 걷고 있다.

6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9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대전의 경우 두달 연속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세종·충남·충북은 경매진행 및 낙찰건수가 모두 감소하며 하향세로 꺾였다.

특히 대전지역의 경우 주거·업무상업시설 경매 진행·낙찰건수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높은 낙찰률(43.2%)과 낙찰가율(82.5%)을 기록, △대구(낙찰률 43.5%·낙찰가율 90.4%) △전남(낙찰률 45%·낙찰가율 75.2%)에 이어 전국 3위에 랭크됐다.

실제 유성구 봉명동 근린상가가 감정가 대비 110%인 73억원에 낙찰되면서 지역 최고 낙찰가에 올랐다. 감정가 24억원에 나온 대덕구 상서동 소재 공장용지가 21억원에, 동구 가오동 소재 상가가 90%낙찰가율을 보이며 8억 4611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세종·충남·충북의 상황은 다르다.

세종시는 업무상업시설의 부진이 쉽게 회복하지 못하며 전월 대비 5.9%p 감소한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업무상업시설 물건(8건)에는 단 한 명의 응찰자도 나서지 않았으며, 어진동 소재 오피스텔(상가) 물건은 거듭된 유찰로 최저 입찰가가 감정가의 절반(49%·4억327만원)까지 낮아졌음에도 외면 받았다.

충남 또한 토지부문만 지난 9월 수준을 유지했을 뿐, 주거·업무상업시설 부진으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각각 28.2% 60.5%을 기록했다.

이밖에 충북의 경우 경매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전월 대비 모두 감소한 26.75%를 기록하며 하향하고 있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소재 아파트에 16명의 응찰자가 몰렸지만, 업무상업시설과 토지(임야) 부문에서 각각 한 달 새 2.6%p, 4.5%p 감소한 낙찰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대전의 경우 두 달 연속 경매 진행건수가 줄면서 적어진 표본 수로 인해 수치가 민감하게 반응했을 수도 있지만, 지역 내 거점 도심를 중심으로 매매시장에 이어 경매시장에도 불이 붙고 있다”며 “경매시장의 경우 각종 현안사업이 집중되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급감하던 낙찰가율이 회복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지만 세종·충남·충북은 경매 지표의 변화가 예상되지 않고 있어 하향세에 접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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