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설계 타당성평가서 ‘보완’조치
완공시점 조정 우려…市 “문제없어”

회덕나들목 연결도로 노선도
사진 = 회덕나들목 연결도로 노선도.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대전~세종간 접근성 개선을 위한 회덕IC 연결도로 사업에 불안정 기류가 관측되고 있다.

회덕IC 연결도로 건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평가에서 보완조치가 떨어지면서 완공 시점이 조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회덕IC 연결도로 건설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타당성 평가 결과 설계 보완 요구가 내려졌다.

회덕IC 연결도로 사업은 연장 0.8㎞의 나들목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721억원을 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50%씩 나눠 투입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사업 완공 시점은 2023년으로 계획돼 있다.

앞서 지난해 말 대전과 세종시는 해당 사업의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로설계와 각종 인허가 등에 대한 담당업무를 분담키로 한 상태다.

현재 영남권에서 세종 및 대전시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에서 호남고속도로를 경유, 유성IC 또는 북대전IC를 거쳐야 하는 탓에 교통혼잡과 함께 시간소요에 따른 접근성 저하가 문제되고 있다.

그러나 연결도로 사업과 함께 회덕IC가 생기면 경부고속도로 회덕 인근에서 세종 신도심까지의 거리가 약 7㎞ 단축, 대전천변고속도로와 대덕테크노밸리 연결도로를 거쳐 접근이 용이해진다.

대전시는 또 이번 연결도로 건설공사가 완료될 경우 현재 조성중인 국제과학비지니스밸트 거점지구(신동·둔곡)와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시켜 대전-세종 간 상생발전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계획 및 구상 등이 타당성 조사를 통해 제동이 걸렸다는 점이다.

현재 보완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회덕분기점과의 이격거리에 대한 명확한 검토의견 서술 △용지구입비에 대한 세부 산정 내용 서술 △경제성 분석시 적용한 공사비 및 공사비에서 부가세를 제외한 값이 일치 하는지 검토 등이다. 즉 설계기준 및 관련규정을 비롯해 건설비 산정 부분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된 것이다.

타당성 조사에서 제동이 걸리자 일각에서는 사업 완료 시점이 재조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사업 진행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만큼의 보완 사항이 아닌 만큼 사업 완공 시점 등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총사업비 조정이 필요하거나 주요공법의 변경, 진출입로 추가 개설 등의 중대적 보완이 아닌 기본 및 실시설계에 담겨있는 일부 내용에 대해 추가적 설명이 필요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기본 및 실시설계 추진을 담당하고 있는 행복청 측이 빠른 시일 내에 보완 사항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해왔다”며 “기확보된 국비 등을 바탕으로 행복청과 문제 없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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