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경직·운동완서…‘파킨슨병’일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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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경직·운동완서…‘파킨슨병’일수도
  • 충청투데이
  • 승인 2019년 11월 06일 16시 4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11월 07일 목요일
  •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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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계연 청주성모병원 뇌신경센터(신경과) 과장
발병초기 신경질환과 구별 어려워
전문의 진찰 필요…거의 원인 몰라
빠르면 2~3년내 중증환자 되기도
일상생활 무리없도록 약물 등 치료
▲ 박계연 청주성모병원 뇌신경센터(신경과) 과장

파킨슨병은 팔다리의 떨림증(tremor), 근육이 뻣뻣한 경직(rigidity), 몸동작이 느려지는 운동완서(bradykinesia)의 세 가지 대표적인 증상을 보이는 만성 진행성 신경 질환이다. 1817년 영국인 의사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에 의해 처음 언급된 이래 최근 올림픽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봉화 점화식에 파킨슨병에 걸린 왕년의 무적의 헤비급 세계권투 챔피언인 무하마드 알리의 모습이 전파로 전 세계로 방영되면서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질환이다.

파킨슨병의 초기증상은 외래를 찾아오는 환자는 대개 발병 초기에 손이나 발을 떨 거나 왠지 몸이 무겁고 행동이 느리며 세밀한 동작이 잘되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혹은 손발이 뻣뻣해지는 강직을 호소하기도 한다.물론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파킨슨병과 유사한 신경질환과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때가 많지만 일단 원인 모르게 손발이 가볍게 떨리거나 몸놀림이 둔해지면 파킨슨병을 전공한 신경과 혹은 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파킨슨병의 경과는 빠르게 진행되는 환자는 발병 2~3년 안에 중증이 되어 타인의 도움이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정도가 되기도 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잘 관리 된 경우 불편한 대로 20년 이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환자도 있다. 그러나 한 번 발병하면 증상이 저절로 소실되는 경우는 없으며 어떤 형태로든 병은 계속 진행돼 악화한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뇌속 중뇌의 흑질(substantia nigra)이라 불리는 부위에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만들어 내는 세포가 갑자기 퇴화하거나 그 수가 크게 감소해 발생한다. 원인을 아직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원인이 밝혀진 경우로는 뇌의 동맥경화증, 연탄가스 등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증, 약물, 부갑상선 기능저하증 등에 의한 대사성, 외상성 뇌염 후유증 등이 있다.

도파민 생성 세포의 약 80%가 소실되기 전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음으로 대부분의 파킨슨병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오래전부터 병이 진행됐다고 볼 수 있다. 신경전달물질의 도파민이 감소함으로써 신경전달체계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고 그 결과로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인 떨림증, 경직, 운동완서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파킨슨병의 진단은 대부분의 경우 임상 증상으로 가능하며, 약물투여로 증상의 호전 여부를 보고 판단하기도 한다. 타병과 감별을 위해 자기공명영상술(MRI)이 때때로 도움이 되기도 하며 최근 양전자 방사 전신화 단층촬영술(positron emission tomography)이 진단적 가치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파킨슨병의 치료 목표는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영위하며 삶의 질을 향상하도록 하는 것이다. 환자의 현재의 상태, 직업, 연령 등을 고려해 적절한 치료방침을 설정해야 한다. 치료의 원칙은 약물치료가 원칙이며 충분한 약물치료 기간을 가진 후에 치료반응을 판단하고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