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신성대학교 간호학과장

겨울이 되면 유행처럼 번지는 독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독감이라면 병원에서 격리하고 '타미플루'라는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동이 나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자택격리 정도에 그치며 처방된 약만 잘 먹고 쉬어도 약 7일 정도면 회복이 된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하면 폐렴과 같은 합병증 발생 등의 위험을 줄이고, 독감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완화시키므로 최선의 예방수단으로 여기고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올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지원 대상자를 확대하여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12세 이하 어린이(2007년 1월 1일 이전 출생자), 임산부까지 해당된다. 임산부는 임신 주수에도 관계없이 접종이 가능하며 산모수첩 등 산모임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지참하면 된다. 또한 주소지에 관계없이 보건소 및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 (총 9305개소)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사업을 시행 중이다.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65세 이상(195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1회 접종만으로 폐렴구균 감염에 대한 '패혈증', '뇌수막염' 등 심각한 합병증을 효과적으로(50~80%) 예방할 수 있다. 건강상태가 좋은 날 보건소(지소 및 진료소 포함)에 접종가능 여부를 확인 후 방문하여 접종하면 된다.

또 하나 추천하는 무료 예방접종으로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한 접종이다. 자궁경부암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yman Papillmavirus·HPV)감염이 주요 원인이며 한해 35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9000명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암이지만 예방접종으로 약 80% 정도 사전 예방이 가능하다.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접종 중이며 접종은 ‘가다실’이나 ‘서바릭스’ 약품을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하면 된다.

예방접종 후 주의사항으로는 주사부위를 청결하게 하고, 접종 당일은 가급적 과격한 운동을 금하며, 주사부위에 물이 닿지 않도록 한다. 주사부위에 발적, 통증, 부종이 생기면 찬 물수건을 대주며, 고열이나 경련 등이 발생할 경우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보도록 한다.

흔히들 국가에서 시행하는 예방접종은 저렴한 백신을 사용한다는 오해를 갖고 있는 경우도 많은데, 국가예방접종은 의학적으로 검증된 안전한 약품을 사용하며 일반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약품과 동일하다. 잠깐의 시간할애로 국가에서 책임지는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잠깐의 따끔함 공포를 극복하자.

◆안전하고 편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위해 꼭 지켜주세요

①무료접종이 가능한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 사전 확인

※보건소 문의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및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 가능

②지정의료기관에 붐비지 않는 시간대로 사전 예약(전화 문의) 후 방문 <출처: 예방접종 도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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