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구속 159㎞ 빠른 공 장착…7일 한국과 경기 승부처서 등판할 듯

▲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야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김경문(61) 감독은 "캐나다가 생각보다 강하다"라고 수차례 말했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에 속한 4개 팀 중, 캐나다는 WBSC 랭킹이 가장 낮다.

한국이 3위로 가장 높고, 쿠바가 5위, 호주가 7위다. 캐나다는 10위에 올랐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7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나는 캐나다를 두고 "꽤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캐나다 대표팀의 경기를 봤는데 선수들 실력이 상당하다"고 했다.

캐나다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거두기도 했다.

대표팀은 캐나다의 투수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중심에는 일본프로야구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여덟 시즌을 뛴 우완 파이어볼러 불펜 스콧 매티슨(35)이 있다.

매티슨은 최고 구속 159㎞, 평균 구속 154㎞의 빠른 공을 장착했다. 키 190㎝, 몸무게 104㎏의 건장한 체격에서 던지는 빠른 공은 묵직함도 갖췄다는 평가다.

일본 야구분석 사이트 베이스볼 데이터에 따르면 매티슨의 올해 직구 구사율은 54.6%다. 슬라이더로 36.77%를 채웠고 포크볼과 커브도 간간이 던졌다.

전성기는 지났다. 그는 2016년 요미우리에서 70경기에 등판해 8승 4패 1세이브 41홀드 평균자책점 2.36을 올렸다. 이후 조금씩 경기 출전 수가 줄어들더니 올해는 28경기 2승 2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37로 주춤했다.

2012년부터 요미우리에서 뛴 매티슨의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치솟은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 매티슨의 평균자책점은 1∼3점대를 오갔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난 그는 2002년 미국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17라운드 전체 509순위에 뽑혔다.

2006년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 데뷔에 성공해 2010년과 2011년에도 짧게 메이저리그를 경험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5경기 44이닝 1승 4패 평균자책점 6.75다.

미국에서는 선발과 중간을 오갔던 그는 2012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긴 뒤, 중간계투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불펜 투수로 입지를 굳히며 요미우리 한 팀에서만 421경기에 등판했다.

그는 7일 한국전에서도 승부처에 등판해 짧은 이닝을 소화할 전망이다.

전성기가 지나긴 했지만, 여전히 시속 155㎞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지는 매티슨은 한국 타자들에게도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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