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7골로 라울·음바페의 6골 넘어서…황희찬이 4골 관여

▲ [로이터=연합뉴스]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노르웨이 출신 19세 골잡이 엘링 홀란드(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가 팀 동료 황희찬(23) 덕에 유럽 프로축구 역사를 다시 한번 새로 썼다.

홀란드는 6일(한국시간) 열린 나폴리(이탈리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E조 4차전 원정 경기(1-1 무승부)에서 전반 11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홀란드가 찬 페널티킥은 황희찬이 나폴리의 페널티 지역을 파고들다가 수비수 칼리두 쿨리발리의 뒤늦은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낸 것이었다.

이 페널티킥을 성공한 홀란드는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7번째 골을 기록하며 또다시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UEFA는 홀란드가 10대 선수 UCL 단일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종전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이던 라울 곤살레스와 AS모나코(프랑스)에 뛰었던 킬리안 음바페의 6골이었다.

UCL 무대는 올 시즌 처음인 홀란드는 자신이 출전한 4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데이터 분석업체 옵타에 따르면 UCL 데뷔 이후 4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린 것은 조제 카를루스(FC포르투, 1992-1993),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유벤투스, 1995),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3-2014)에 이어 홀란드가 4번째다.

하지만 데뷔 이후 4경기에서 7골이나 넣은 선수는 홀란드뿐이다.

홀란드가 UCL에서 터트린 7골 중 황희찬이 관여한 것만 4골이나 된다.

UCL 데뷔전이었던 헹크(벨기에)와의 1차전 홈 경기(6-2 승)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할 때 두 골을 황희찬의 도움으로 넣었고, 나폴리와의 3차전 홈경기(2-3 패)에서 1-1 동점을 만든 페널티킥은 황희찬이 얻은 것이었다. 그리고 다시 황희찬이 얻은 페널티킥으로 개인 득점을 7골로 늘렸다.

홀란드는 이미 올여름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노르웨이 대표로 출전해 조별리그 온두라스전에서 무려 9골을 터뜨리며 12-0 대승을 이끌어 주목받았다.

대회 역사상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을 세운 홀란드는 온두라스전 성적만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홀란드는 올 시즌 오스트리아 정규리그에서도 11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몰아넣으며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hosu1@yna.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