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투자유치 협약 12월말쯤 본계약 예정
“명문구단 육성할 것”

▲ 허태정 대전시장(왼쪽 세 번째)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5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 투자유치 협약서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 허태정 대전시장(왼쪽 세 번째)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5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 투자유치 협약서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프로축구단 대전 시티즌을 인수한다. 현재 시민구단으로 운영중인 대전시티즌은 프로축구 K리그 메인스폰서인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돼 기업구단으로 변모한다. ▶관련기사 3·19면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5일 대전시청에서 '대전시티즌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시가 지난 8월 하나금융그룹에 투자유치 제안서를 제출한 후 두달간의 협상을 벌인 끝에 체결된 것이다.

이번 체결을 통해 양 측은 앞으로 협상단을 구성, 구체적인 투자방식과 규모, 관련 시설 사용조건 등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 논의한 후 본계약을 내달 말까지 이끌어낼 방침이다. 이후 대전시티즌 이사회와 주주 총회 등 절차를 밟아 인수인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하나금융그룹이 대전시티즌을 운영하면 그동안 대전시티즌에 지원하던 연간 70억~80억원의 예산을 부족한 체육인프라 확충과 생활체육 및 전문체육 육성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체결과정에서 대전시티즌이 인수되더라도 22년 역사의 정체성과 전통성을 계승하고 대전지역 연고를 반드시 유지한다는 점을 약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금융그룹이 시티즌을 인수한 배경에 대해선 사회공헌사업 차원에서 대전시티즌을 명문 구단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그룹은 한국 축구에 오랜 동반자로서 이번 시티즌 인수를 통해 한국 축구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공익적 역할도 강화 할 것”이라며 “우선적인 목표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만드는 것과 더불어 명문 구단으로 탄생시켜 국제적 클럽으로 도약한다면 나아가 그룹 측이 꿈꾸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대전시티즌의 1부리그 진출과 함께 국내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육성한다는데 뜻을 함께하고 시 차원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자유치 요청을 수락하고 앞으로 대전시티즌을 명문구단으로 육성하려는 하나금융그룹 측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앞으로 본 계약이 조속한 시일 내 체결될 수 있도록 하나금융그룹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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