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총선기획단 확정…여성·청년↑
한, 인재영입 가속…2차발표 고심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 4월 열리는 21대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조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침을 밝힌 여당인 민주당은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인재 영입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는 등 총선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기획단 인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획단 여성 비율은 33%로 15명 중 5명이며, 청년은 27%로 4명이다.

총선기획단장을 맡은 윤호중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15명의 제21대 총선기획단 명단을 국회 정론관에서 공식 발표했다.

기획단에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소병훈 조직부총장, 백혜련 여성위원장, 장경태 청년위원장이 포함됐다. 강훈식(충남 아산을)·금태섭·제윤경·정은혜 의원 등 초선 의원 4명도 이름을 올렸으며, 정청래 전 의원도 합류했다.

외부 인사로는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장, 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프로게이머 출신 사회운동가 황희두 씨가 활동하게 된다.

기획단은 앞으로 조직, 재정, 홍보, 정책, 전략 등 산하 단위를 구성하고서 전반적인 총선체제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들은 다음 날인 5일 1차 회의를 열고 위원별 전담 분과 등 구체적인 활동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워크숍에서 "지난 2년 반동안 한국당이 어떻게 해왔는지 여러분들이 보셨다"며 "그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경우 어떻게 되는지 그들이 집권한 지난 10년 동안 보지 않았느냐"면서 재집권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국당도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는 등 총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국당은 박맹우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장을 맡았다. 기획단은 매주 월·수요일 정례회의를 열고 공천 룰 확정 등의 작업을 가속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인재영입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1차 인재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다가 보류된 박찬주 전 육군 대장 등이 논란이 되자 한국당은 2차 발표 시기나 내용 등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일도 있었다"며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앞으로도 당의 혁신과 통합을 통해서 새 정치를 국민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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